한동훈 "목련 피는 봄 오면 김포는 서울 될 수 있을 것"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목련이 피는 봄이 오면 김포는 서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동료 시민이 원하면 저는, 국민의힘은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 장기동 라베니체 광장에서 김포검단시민연대가 주최한 5호선 중재안·GTX-D 노선안 환영 및 조기 개통 촉구 시민대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어제 국민의힘이 국민들에 드리는 연하장 그림으로 목련을 골랐다"며 "우리가 봄이 오기를 절실하게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이 말하는 '봄'은 4·10 총선을 말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지금 경기도가 너무 커졌다. 그래서 경기도가 경기도민의 삶을 꼼꼼하게 챙길 수가 없다"며 "지금 이대로는 안된다는 걸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모두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제가 비대위원장이 되기 전까지 국민의힘은 김포 등의 서울 편입을, 민주당은 경기 분도(分道)를 주장하면서 그 둘이 양립 불가능한 것처럼 맞서왔다"며 "그런 대립 구도가 지속되면 서로 양쪽을 공격하면서 결국 어느 것도 실현되기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 저와 국민의힘은 발상을 전환했다. 경기 동료, 시민들이 원하는 대로 하겠다"며 "서울 편입도, 경기 분도도 해당 주민 뜻을 존중해 모두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피력했다.

한 위원장의 발언은 '메가시티'만 그대로 추진하기보다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논의 등도 병행해 서울과 경기도의 생활권을 근본적으로 재편하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이를 위한 당내 태스크포스(TF)도 설치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4년 1월 기준 서울특별시 인구는 938만 4325명이며 경기도 인구는 1363만 5250명이다.

경기도 김포시의 인구는 48만 6026명으로 서울에 편입된다면 서울 인구는 산술적으로 987만 351명이 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