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스몰더 "베인보다는 꽤 쉬운 왕귀형 신챔"

서동규 객원기자 2024. 2. 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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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 승률은 낮지만 빌드만 정립된다면 가능성이 충분한 챔피언
- 167번째 신규 챔피언 스몰더

게임을 즐기는 유저라면 초반에는 비교적 약하지만 후반에 강해지는 캐릭터의 로망을 가져본 경험이 있을 겁니다. 왕의 귀환, 일명 '왕귀' 콘셉트죠. 리그 오브 레전드 167번째 신규 챔피언 '스몰더'는 오랜만에 등장한 왕귀 콘셉트 챔피언입니다. 

스몰더는 스택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원거리 딜러입니다. 주력 딜링인 Q 스킬이 '초강력 화염 숨결'이 일정 스택 수마다 강력한 추가 효과를 얻어요. 이외에도 스택에 비례해 기본 스킬들 대미지가 증가합니다.

스택을 쌓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Q 스킬로 미니언이나 챔피언을 처치하면 1스택이 상승합니다. 이외에도 적 챔피언에게 스킬만 적중하면 스택이 쌓여요. '베이가' 스택을 쌓는 방식과 비슷합니다.

기자는 후반에 강해지는 챔피언을 상당히 좋아하는 편입니다. 자연스럽게 기대감을 안고 스몰더를 플레이해 봤습니다. 전체적인 감상은 "이 정도면 상당히 괜찮게 나왔는데"였어요. 주력 딜링 방식이 타깃팅이라 조작 난도가 상당히 쉬웠습니다.

초반에 약하다는 것은 왕귀 챔피언 공통점이죠. 그런데 스몰더는 빌드를 조금만 가다듬으면 초반에 심각할 정도로 약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쉽게 말해 초반부가 '베인'보다는 훨씬 좋았습니다. 일단 25스택 이후 라인 클리어가 가능하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현재 승률은 출시 3일차 에메랄드 이상 구간 기준으로 44%입니다. 왕귀형 신챔프치고 이 정도면 상당히 가능성이 엿보이는 성적이에요. '신비로운 유성'을 필두로 하는 W 스킬 3레벨을 투자하는 도란의 반지 빌드가 좀 더 대중화된다면 지표가 개선될 여지가 충분합니다.

■ 후반부에 확실히 활약할 잠재력

- 후반으로 갈수록 고점이 높아지는 파워커브입니다 (통계 출처 : lol.ps 2/03 오후 2시 통계)
- 충분히 성장을 마친 스몰더는 높은 화력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스몰더가 가진 파워커브는 확실하게 후반부에 힘을 발하는 모습입니다. 초반 라인전 구간이 상당히 약세지만 게임 시간 30분 이후에는 확실하게 강점을 발휘할 수 있죠.

실제로 게임 내에서도 코어 아이템이 갖춰질 때마다, Q 스킬이 강화될 때마다 확실하게 강해지는 것이 체감됐습니다. 조작 난도가 높은 편도 아니기에 숙해지기도 쉬웠습니다.

스몰더가 패시브인 '용 훈련'을 225스택까지 쌓는 순간 재사용 대기시간 3초 남짓한 Q 스킬 밸류가 굉장히 높아집니다. 기본 공격 사거리를 따라가는 타겟팅 기술이 최대 체력 비례 고정 피해, 일정 체력 미만 처형까지 지니고 있는데 안 좋을 수가 없죠.

대신 이에 도달하기까지 과정이 상당히 험난한 편입니다. 실제 인게임에서는 많이 쌓으면 분당 10스택 정도를 확보할 수 있었어요. 게임이 조금 말리거나 불리하다면 분당 7스택 정도입니다. 평균적으로는 25분 쯤 약속의 225스택에 도달했습니다.

스몰더를 지속적으로 플레이하고 파워커브를 다시 보니 이러한 이유에서 나오는 모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초반에는 약해도 후반부에 확실하게 보답하는 왕귀 챔피언, 그 콘셉트에 충실한 모습입니다.

■ 쉬운 조작, 강력한 딜링

- 조작이 상당히 간편해 딜링이 비교적 쉽습니다
- 라인전에서도 의외의 한 방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스몰더는 왕귀 챔피언임에도 난도가 꽤 낮습니다. 대부분 왕귀 콘셉트를 가진 챔피언들은 그 고점을 뽑아내기 위해선 조작이 상당히 어려운 경우가 많죠. 스몰더는 주력 딜링 스킬이 타깃팅이라 딜링 편차가 거의 없어요. 스킬 구성도 직관적입니다.

25스택 이후로는 Q 스킬이 광역기로 변화하기에 라인 클리어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라인 클리어가 좋을수록 미니언 웨이브를 지우며 버틸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됩니다. 심지어 Q 스킬로 막타를 칠 경우 스택이 상승하죠. 따라서 25스택 이후로부터 스택 쌓는 속도도 비약적으로 증가합니다.

시간이 지나 스몰더 아이템이 충분히 갖춰지고 225스택을 넘는다면 전성기 시작입니다. 최대 체력 비례 고정 피해, 타깃팅, 준수한 사거리를 앞세워 막아서는 적들을 말 그대로 태워버릴 수 있었습니다.

흔히들 떠올리는 왕귀형 원거리 딜러 챔피언인 '제리'나 '베인'과는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어요. 조금만 연습해도 빠르게 익숙해질 수 있는 구성을 가졌습니다. 초반 라인전만 잘 극복한다면 충분히 포텐셜이 있는 챔피언이에요.

■ 빈약한 초반 체급, 솔랭 메타와는 맞지 않는 파워커브

- 스몰더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는 초반에 말리지 않는 것입니다

패시브를 활용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챔피언이 받는 패널티 탓에 초반 체급이 상당히 좋지 못합니다. 스택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Q 스킬은 둘째치더라도 기본 스탯이 상당히 빈약한 편이에요. 걸핏하면 라인전부터 폭망할 수 있습니다.

상대와 라인전을 반반만 가도 스몰더 입장에선 기분이 좋죠. 하지만 당연하게도 상대방이 가만 놔두질 않습니다. 대부분 상황에서는 초반이 약한 스몰더 약점을 파고들며 지속적으로 괴롭힙니다. 

솔랭에서는 항상 초반부에 강세를 보이는 챔피언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죠. 무난하게 후반으로 흘러가는 경기보다는 초반부에 우세를 점하고 스노우볼을 굴리는 경우가 훨씬 많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솔랭 메타에서 후반부에 갈 때까지 힘이 빠지는 스몰더는 당연히 선호도가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쉽게 말해 팀원에게 통나무를 들게 하는 셈이죠. 스몰더를 플레이하는 입장에서는 초반 큰 사고를 당하지 않고 안전하게 성장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 기민한 발놀림도 좋지만 신비로운 유성 잠재력이 뛰어나다

- 기민한 발놀림과 신비로운 유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통계 출처 : lol.ps 2/03 오후 2시 통계)
- 정수 약탈자, 고속 연사포, 나보리 신속검으로 이어지는 3코어 과정을 추천드립니다. (통계 출처 : lol.ps 2/03 오후 2시 통계)

현재 스몰더가 드는 룬은 집중 공격', '기민한 발놀림', '신비로운 유성'이라는 3가지로 좁혀집니다. 이 가운데 집중 공격은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선택률은 제일 높지만 승률이 40%로 성적을 깎아먹는 주범이에요. 실제로 집중 공격을 들어도 이득을 볼 수 있는 상황이 별로 없습니다. 라인전 주도권을 가져가기엔 집중 공격을 발동하기 전 혼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기민한 발놀림은 라인전 유지력을 올려줍니다. 초반부 약한 구간을 버틸 수 있게 해줍니다. 대부분 상황에서 무난하게 추천할 수 있는 룬이에요. 가장 추천하고 싶은 룬은 신비로운 유성입니다. 

스킬을 적에게 맞춰도 스택이 쌓인다는 점을 응용, W 스킬을 3레벨까지 우선 투자하고 '도란의 반지'를 먼저 구매해 신비로운 유성으로 초반 라인전 주도권을 확보하는 스몰더 빌드가 떠오르고 있어요. 예전 '콩콩이 나서스'와 비슷한 접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실제로도 496게임 기준, 50.2%로 준수한 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추천하는 아이템 빌드는 정수 약탈자, 고속 연사포, 나보리 신속검으로 이어지는 3코어입니다. 정수 약탈자가 나온 순간 마나 걱정 없이 스택을 쌓을 수 있습니다. 주문 검 효과도 Q 스킬에 적용되기에 딜링에도 훌륭한 도움이 됩니다. 심지어 다음 패치에는 정수 약탈자 버프가 예정돼 있어요.

2코어 고속 연사포는 같은 2코어 내에서도 훌륭한 통계를 자랑합니다. 332게임 기준 56.63%의 승률을 보입니다. Q 스킬 사거리가 고속 연사포 효과로 증가하기에 시너지가 상당히 좋습니다. 안정성이 늘어나죠. 이후로 기본 스킬을 많이 활용하는 스몰더에게 어울리는 나보리 신속검을 구매하면 3신기 완성입니다.

■ 빌드만 이동해도 가능성이 충분한 챔피언

- 빌드만 이동된다면 개선될 여지가 충분히 있습니다 (통계 출처 : lol.ps 2/03 오후 2시 통계)

스몰더는 현재 통계가 객관적으로 봤을 때 훌륭한 편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지표가 개선될 여지가 충분히 보이는 챔피언이라 가능성이 열려있습니다. 집중 공격 빌드에서 기민한 발놀림, 이어서 신비로운 유성까지 교체가 이뤄진다면 현재 보이는 통계보다 훨씬 성능이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간만에 등장한 스택형 챔피언 스몰더, 비교적 난도가 낮은 왕귀형 챔피언을 즐기고 싶은 유저분들께 추천드립니다. W 스킬 3레벨을 우선적으로 투자하는 신비로운 유성, 도란의 반지 스몰더도 한 번쯤 사용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유저들도 스몰더를 플레이하며 "오랜만에 왕귀챔이네", "생각보단 쉬워서 금방 익숙해졌다", "초반부 엄청 약하네", "후반 가기만 하면 포텐셜 미쳤다"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presstoc0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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