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한 방에 당한 호주..."역사상 가장 괴로운 패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극적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행을 이룬 한국 팬들은 축제 분위기고, 승리를 눈앞에 뒀다가 무너진 호주 언론은 다소 침울합니다.
대회 기간 문자 해설을 맡은 호주 ABC방송의 서맨사 루이스 기자는 한국과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이 역전패로 끝나자 "축구는 괴로운 경기가 될 수 있다. 이는 내가 기억하는 사커루(호주 대표팀의 별칭) 경기 중 가장 괴로운 경기 중 하나"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극적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행을 이룬 한국 팬들은 축제 분위기고, 승리를 눈앞에 뒀다가 무너진 호주 언론은 다소 침울합니다. '역대 대표팀 경기 가운데 가장 괴로운 패배'라는 표현이 등장할 정도입니다.
대회 기간 문자 해설을 맡은 호주 ABC방송의 서맨사 루이스 기자는 한국과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이 역전패로 끝나자 "축구는 괴로운 경기가 될 수 있다. 이는 내가 기억하는 사커루(호주 대표팀의 별칭) 경기 중 가장 괴로운 경기 중 하나"라고 평가했습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늘(3일)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호주를 2-1로 물리쳤습니다.
후반 막판까지만 해도 호주가 4강행 티켓을 쥐는 듯했지만, 후반 추가 시간 단독 드리블 돌파를 시도한 손흥민(토트넘)을 저지하려다가 페널티킥을 내줬고 연장전에서 손흥민에게 프리킥으로 실점해 무너졌습니다.
호주로서는 날벼락 같은 패배입니다. 이에 루이스 기자의 해설에도 당혹스러운 결과에 따른 허탈함이 묻어납니다.
그는 "호주는 영웅적인 1-0 승리까지 말 그대로 1분가량을 앞두고 있었다. 그 순간 페널티박스에서 당황한 루이스 밀러의 슬라이딩 태클이 나오면서 동점을 허용했다"고 해설했습니다.
밀러는 회심의 태클을 시도했으나 공을 빼낸 손흥민의 발놀림이 더 빨랐습니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를 자청한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매슈 라이언 골키퍼가 지키는 골문을 처음으로 열어젖혔습니다.
클린스만호의 패배가 유력했던 경기 흐름은 바로 이 순간 요동쳤습니다.
루이스 기자는 "황희찬의 페널티킥은 호주의 항해에서 순풍을 앗아갔다. 연장 전반 에이든 오닐이 황희찬에게 위험한 태클을 해 즉각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또 기세가 꺾였다"며 "거기서부터 팀이 시들해졌고, 또 시들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전체적으로 한국은 승리를 거머쥘 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면서도 "호주는 엄청난 기회를 놓쳤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그 사실이 머리, 가슴 속에 한동안 남을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또 루이스 기자는 호주 대표팀이 선전했다고 평가하며 격려를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앞으로 이 경기에 대해 여러 이야기가 나오겠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사커루가 오늘 밤 보여준 경기력이 정말로 자랑스럽다는 점"이라며 "최선을 다했고, 투지를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유력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아쉬움 가득한 호주 선수단의 발언을 전하며 손흥민의 존재가 승부를 뒤집었다고 해설했습니다.
자국과 2015년 아시안컵 결승 후반 추가 시간 득점한 손흥민의 활약을 소개한 이 신문은 9년 후 재대결에서도 손흥민이 '뒷심'을 발휘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페널티킥을 유도하고 연장전에서는 프리킥까지 성공한 손흥민을 놓고 '창의적인 지휘자'라고 표현했습니다. 더불어 한국 선수들의 '개인 기량'을 높게 평가한 그레이엄 아널드 감독의 발언도 소개했습니다.
아널드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 "한국은 매우 빠른 속도로 경기하는 유럽의 '톱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며 클린스만호가 매서운 뒷심을 발휘하는 이유를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하승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iuoooy33@gmail.com]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