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 가족’ 만나러가던 모녀의 비극…‘만취 역주행’ 차량에 母 사망

‘역주행’ 운전자는 경상만 입어…채혈로 혈중알코올농도 조사 중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지난 2월2일 영주시 안정면 생현리의 한 도로에서 만취 운전자가 몰던 SUV 차량이 마주오던 경차를 정면으로 추돌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이 사고로 경차에 탑승했던 50대 여성이 사망했고, 그의 30대 딸 또한 부상을 입었다. ⓒ경북도소방본부 제공

만취 상태서 역주행하던 SUV 차량이 암투병 중인 가족을 만나러 가던 모녀가 탄 경차를 추돌해 50대 여성이 목숨을 잃었다.

3일 경북 영주경찰서에 따르면, 전날인 2일 오후 11시36분쯤 영주시 안정면 생현리의 한 도로에서 A(31)씨가 역주행으로 몰던 SUV 차량이 마주 오던 경차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이 사고로 경차 차량 조수석에 탑승했던 여성 B(58)씨가 사고 현장에서 숨을 거뒀다. 모닝 차량 운전자인 B씨의 딸 C(35)씨 또한 부상을 입었다.

반면 SUV 차량으로 도로를 역주행한 A씨는 경미한 부상만을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A씨의 혈중알코올 농도의 경우, 일반적인 방법으론 음주 측정이 불가능해 현재 채혈을 통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B씨와 그의 딸은 폐암으로 요양병원에 입원해있는 남편을 만나러가다 변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 봉화에 주소지를 둔 B씨 모녀는 서울에 실거주하다 주말을 맞아 남편이자 아버지의 병문안을 위해 봉화로 이동하다 사고를 당한 것이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