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목련 피는 봄 오면 김포는 서울이 될 것”
‘경기 분도’도 총선 공약
포퓰리즘 비판 목소리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경기 김포시를 방문해 “목련이 피는 봄이 오면 김포는 서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동료시민이 원하면 저는, 국민의힘은 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 김포시 장기동 라베니체광장에서 김포검단심니연대가 주최한 5호선 중재안·GTX-D 노선안 환영 및 조기 개통 촉구 시민대회에 참석해 “어제 저는 국민의힘이 국민들께 드리는 연하장 그림으로 목련을 골랐다. 우리가 봄이 오기를 절실하게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위원장의 ‘봄’ 언급은 오는 4월 총선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지금 경기도는 너무 커졌다. 그래서 경기도가 경기도민의 삶을 꼼꼼하게 챙길 수가 없다”며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점을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모두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제가 비대위원장이 되기 전까지는 국민의힘은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민주당은 경기 분도를 주장하면서 그 둘이 양립 불가능한 것처럼 맞서왔다”며 “그런 대립구도가 지속되면 서로 양쪽을 공격하면서 결국 어느 것도 실현되기 어렵다. 이제 저와 국민의힘은 발상을 전환했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저와 국민의힘은 경기 동료시민들이 원하는 대로 하겠다”며 “서울 편입도, 경기 분도도 해당 주민들의 뜻을 존중해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경기도는 너무 넓어서 각 지역마다 원하는 게 다를 수밖에 없다”며 “저희는 둘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그래야만 성공할 수 있고 현실화될 수 있기 떄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래야 김포시민이 원하는대로 김포가 서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총선 공약으로 경기도 분도와 서울 편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기도 분도와 서울 편입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 현실성을 고려하지 않은 포퓰리즘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이혜리 기자 lh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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