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목련 피는 봄에 김포, 서울 될 수 있다"
구리에 이어 김포 방문....이틀째 수도권 공략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구리에 이어 김포를 방문, “목련이 피는 봄이 오면 김포는 서울이 될 수 있을 것. 동료 시민이 원하시면 저는 국민의힘은 한다”고 밝혔다.
목련의 개화시기는 통상 4월 초로 알려져 있는데, 제22대 총선이 열리는 오는 4월10일을 고려해 정한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3일 오후 라베니체 광장에서 열린 김포-서울 통합 염원 시민대회에 참석했다.
이날 방문한 라베니체 광장에는 지지자와 유튜버, 시민 등 2천여명이 몰려들었다. 지지자들은 동료 시민 한동훈, 함께 가면 길이 됩니다 등의 문구가 새겨진 손팻말을 들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지지자들의 악수와 셀카 요청에 응하고, 어린이들에게 편지를 받은 뒤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선거법 위반 소지를 피하기 위해 연설은 마이크 없이 진행했다.
한 위원장은 “지금 경기도는 너무 커졌다. 그래서 경기도가 경기도민의 삶을 꼼꼼하게 챙길 수가 없다”며 “지금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점을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모두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비상대책위원장이 되기 전까지는 국민의힘은 이곳 김포 등의 서울 편입을, 민주당은 경기 분도를 주장하면서 우리 양립 불가능한 것처럼 맞서왔다”며 “그런 대립 구도가 지속되면 서로의 양쪽을 공격하면서 결국 어느 것도 실현되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 위원장은 “이제 저와 우리 국민의힘은 발상을 전환했다. 저는 우리 국민의힘은 경기의 동료 시민들께서 원하시는 대로 하겠다”며 “서울 편입도 경기 분도도 해당 주민의 뜻을 존중해서 모두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경기도는 너무 넓어서 각 지역마다 원하시는 게 다를 수밖에 없다. 이곳 김포시민이 원하는 바가 다를 것이고 동두천, 의정부 시민이 원하는 바가 다르실 것”이라며 “저희는 둘 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그래야만 성공할 수 있고 그래야만 현실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래야 여기 김포시민이 원하시는 대로 김포가 서울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서울은 김포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 구리에 이어 이날 김포까지, 연이틀 ‘서울 편입’ 요구가 나오는 서울 인접 경기권 도시를 방문했다.
지난달 31일 수원에서 경기 일부 지역의 서울 편입과 경기를 남북으로 나누는 분도를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밝힌 뒤 연이어 이 같은 행보를 보이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김기현 전 대표 시절 시작한 ‘메가시티’를 그대로 추진하기보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논의 등도 병행해 서울과 경기도의 생활권을 근본적으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당내 태스크포스(TF)도 설치했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김영호 기자 ho39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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