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LIVE] "솔직히 나 100% 아냐"...'PK의 신' 황희찬이 밝힌 몸 상태, 그래도 황소는 달린다

신동훈 기자 2024. 2. 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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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인터풋볼=신동훈 기자(알와크라)] "100%는 아니지만 100%라는 생각으로 뜁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2월 2일 오후 6시 30분(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2-1 역전승을 해냈다. 또다시 극적으로 이긴 한국은 타지키스탄을 무너뜨리고 올라온 요르단과 4강에서 만나게 됐다.

대회 첫 선발 경기를 치른 황희찬은 극장골을 터트렸다. 좌측에서 시작한 황희찬은 공격이 풀리지 않자 이재성이 들어온 후 중앙으로 이동했다. 활발한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공격에 관여를 했지만 좀처럼 골을 넣지 못했다. 그러다 종료 직전 손흥민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키커로 나서 골로 연결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페널티킥 상황에서 제가 첫 번째 키커인건 변함없다. 그 상황에서 (내가) 힘들었고 황희찬이 자신 있게 자기가 차고 싶다고 했다. 그런 어려운 상황에서 골을 넣은 건 팀적으로 도움이 됐다. 누가 차는지보다 골을 넣은 게 중요한데 희찬이 골 넣어서 팀에 도움을 줘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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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프리킥 골이 연장전에 나와 경기는 한국이 2-1로 이겼다.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황희찬은 페널티킥을 두고 "(손)흥민이 형한테 차고 싶다고 얘기를 했고, 흥민이 형도 바로 동의를 해줘서 자신 있게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항상 대표 선수로서 뛰는 모든 경기들의 모든 동작 하나하나에 책임감이 정말 많이 따르고, 그런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 그래서 당연히 패널티킥에서도 나만의 슈팅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모든 국민분들께서 응원을 해주시고 있었고, 또 팀원들의 노력 이런 것들이 다 들어가 있었던 그런 순간이었기 때문에 더 집중을 해서 더 무조건 마무리를 한다고 생각을 했다. 잘 마무리해서 너무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종료 직전 페널티킥, 좋은 기회이지만 실패하면 이른바 '역적'이 될 수 있었다. 황희찬은 "조금이라도 부담이 있으면 페널티킥을 차면 안 된다고 생각을 한다. 당연히 자신이 있었고, 또 그렇게 차기까지의 또 많은 노력과 준비들이 있었기 때문에 자신 있게 나서서 찰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자신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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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후반 오닐의 살인태클 속 부상을 입기도 했다. 황희찬은 "아까 경기장에서 조금 놀랐다. 아직 체크는 못 해봐서 이따가 들어가서 체크를 좀 해봐야 될 것 같고 당시에는 너무 아팠다. 너무 아파서 욕도 했던 것 같고 진짜 아팠었는데 좀 지나고 나서 어쨌든 (상대) 퇴장을 당한 것도 보고, 우리가 수적 우위를 가져갈 수 있었던 부분에서는 아무래도 팀적으로 또 연장전을 치르는 데 있어서 훨씬 더 유리한 상황이지 않았나 싶다. 아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괜찮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 황희찬은 골망을 전반에 흔들었는데 오프사이드로 취소가 됐다. 황희찬은 "먼저 실점하고 따라가는 상황에서는 정말 좋은 장면이었던 것 같다. (이)강인이 패스도 좋았고, (설)영우도 잘 줬고 저도 잘 들어가서 마무리를 잘 했다. 너무 아쉽지만 어쨌든 저희가 계속해서 더 좋은 장면을 만들 수 있다는 그런 믿음과 확신이 생기는 그런 장면이 아니었나 싶다. 그런 부분들을 통해서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런 노력들을 저번 경기부터 계속해서 만들어내고, 후반전에 계속 저희가 더 좋은 장면들을 만들어내면서 우리가 마땅히 승리할 수 있는 경기가 됐다"고 이야기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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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이 있던 황희찬은 대회 첫 선발로 나서 연장전까지 소화했다. 누구보다 뛰는 게 간절했을 황희찬은 "당연히 선수로서 매 경기 다 뛰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동안은 사실 아파서 뛰지 못했던 그런 상황에서 결과적으로도 원했던 결과들을 챙기지 못해서 조금 아쉬웠던 부분도 있다. 개인적으로 동료한테 미안하고 힘이 되지 못한 부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더 준비를 잘했고, 이런 순간들을 위해서 더 준비를 해왔던 것 같다. 어쨌든 골을 만들어냈고 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서 너무 기쁘다. 그러나 이게 다가 아니다. 앞으로 또 큰 두 경기가 남아 있고, 또 그 목표들을 향해서 많은 노력들, 조금 더 팀에 보탬이 되도록 더 열심히 뛰고 더 좋은 장면들을 많이 만들어내고 싶은 마음이 정말 크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컨디션에 대해선 "솔직하게 100%는 아니지만 그냥 100%라고 생각을 하고 계속 뛴다. 다른 걸 생각할 겨를 없이 무조건 스프린트 해야 되면 스프린트 하고, 뒤로 백패스 해야 되면 백패스를 해야 되는 거기 때문에 지금은 그냥 막 뛰고 있다"고 투혼을 펼치고 있다는 걸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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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클린스만호는 조별리그 때 대결했고 고전했던 요르단과 격돌한다. 황희찬은 "오늘 너무 기뻐서 사실 다음 경기를 아직 생각은 못 해봤다. 일단 오늘 해야 될 것들, 회복부터 잘 해야 될 것 같다. 그리고 저희가 원했던 그런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다음 경기를 꼭 넘어서야 되는데, 그럴 준비가 되어 있고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또 더 좋은 장면, 더 재미있는 축구, 더 좋은 결과 가져오도록 저희가 많이 노력할 테니까 앞으로도 남은 두 경기도 더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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