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사석에서 트럼프에 ‘멍청이’ 등 욕설”

이혜리 기자 2024. 2. 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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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0월30일 인공지능(AI)을 규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올해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리턴매치’를 치를 것이 유력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사석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원색적인 욕설을 자주 사용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3일 연합뉴스는 영국 일간텔레프·더타임스 등이 바이든 대통령이 공개되지 않은 자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망할 멍청이(fucking asshole)’, ‘역겨운 망할 자식(sick fuck)’ 등의 욕설을 자주 사용한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보도들은 바이든 대통령과 가까운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1·6 의회 난입 사태 3주년 기념 연설에서 욕을 뱉기 직전까지 갔다가 멈추기도 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가 “선거 유세에서 거대한 ‘트럼프 거짓말’을 지어내면서, 폴 펠로시의 두개골에 가해진 망치를 휘두르며 의회 침입자들에 대해 농담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것이 재밌다고 생각하고, 그것에 대해 웃는다”며 “정말이지 역겨운…(What sick…)”이라며 뒤에 이어지는 욕설을 말하지 않고 멈췄다.

이같은 바이든 대통령의 거친 ‘말버릇’에 비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의 고령을 부각하기 위한 조롱 표현 ‘슬리피(sleepy·졸린) 조’, ‘덜 떨어진(crooked) 조’ 등은 상대적으로 온화해 보일 정도라고 더 타임스는 짚었다.

백악관은 보도 내용에 대한 논평 요청에 답변을 거부했다고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전했다.

이혜리 기자 lh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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