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컵 준결승행 축하해 쏘니!' 토트넘, 손흥민 없이 연승 도전→하위권 에버턴과 3일 격돌
22라운드 브레트포드전 승리, 손흥민 없이 연승 사냥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연승에 도전한다. 주장 손흥민이 빠져 공격력이 다소 떨어져 있지만, 여러 선수들이 손흥민 공백을 메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3일(이하 한국 시각) 리그 하위권에 처져 있는 에버턴과 2023-2024 EPL 2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면서 전력이 흔들렸다. 손흥민 없이 경기를 치르고 있다. 손흥민이 결장한 4경기에서 2승 1무 1패의 성적을 적어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경기에서 번리를 1-0으로 꺾었으나, 맨체스터 시티에 0-1로 졌다. EPL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고, 브렌트포드와 홈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1일 홈에서 벌인 브렌트포드전에서 희망을 봤다. 이날 4-2-3-1 전형을 기본으로 3골을 터뜨리며 승전고를 울렸다. 지난달 27일 맨체스터 시티와 FA컵 홈 경기에서 단 하나의 슈팅밖에 기록하지 못하며 무너진 자존심을 조금 회복했다. 히샬리송이 원톱에 섰고, 신입생 티모 베르너와 부상에서 회복한 제임스 매디슨, '셉셉이' 데얀 쿨루세프스키가 2선 공격을 담당했다.
전반전은 0-1로 뒤진 채 마쳤다. 후반전 초반 무서운 공격력을 뽐냈다. 후반 3분 데스티니 우도지의 동점골을 시작으로 화력을 폭발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브레넨 존슨이 후반 4분 베르너의 패스를 받아 역전골을 잡아냈다. 6분 뒤에는 히샬리송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8분 동안 세 골을 집중하면서 승리 분위기를 만들었다.
손흥민이 빠졌으나 최정방에 배치된 히샬리송이 득점 감각을 잘 살려 고무적이다. 여기에 새롭게 합류한 베르너가 공격포인트를 올려줬고, 매디슨도 경기 감각을 회복하며 전체적인 팀 공격 짜임새가 좋아졌다. 수비에서는 미키 판 더 펜이 장기 부상을 털고 돌아와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손흥민이 아시안컵을 마치고 가세하면, 전력이 더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43으로 4위에 자리하고 있다. 2, 3위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을 3점 차로 추격 중이다. 조금 멀어 보이지만 선두 리버풀과 격차는 8점이다. 손흥민이 결장하는 기간 동안 고전이 예상됐지만, EPL 2경기에서 1승 1무로 지지 않으며 나름대로 선방했다. 3일 에버턴을 격파하고 연승을 올리면 탄력을 더 받을 수 있다.
에버턴은 승점 18로 강등권인 18위에 머물고 있다. 징계로 인한 승점 10 삭감으로 하위권에서 힘겹게 싸움을 벌이는 중이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15위 브렌트포드(승점 22)와 격차가 승점 4에 불과하다. 이번 경기에서 이기면 16위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 강등권을 벗어나기 위해 홈에서 배수의 진을 치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토트넘 구단은 홈페이지에 손흥민의 아시안컵 출전에 대해 간단히 정보를 전했다. '2023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이끄는 쏘니'라는 제목으로 손흥민의 아시안컵 참가를 알렸다. 손흥민이 한국 주장을 맡고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는 내용 등을 팬들에게 전했다. 손흥민은 7일 요르단과 준결승전에 출전한다. 만약 요르단을 꺾으면 11일 결승전에 나선다. 토트넘은 손흥민 없이 1~2경기를 더 펼쳐야 한다.
[토트넘 선수들(위, 중간), 손흥민(아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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