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전쟁을 할 결심이 섰다, 예전과는 다르다" 전문가의 분석 [Y녹취록]
■ 진행 : 안보라 앵커, 정채운 앵커
■ 출연 : 왕선택 한평정책연구소 글로벌 외교 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그러면 어제 북한이 서해상에서 발사했다고 밝힌 순항미사일 초대형 전투부 위력시험, 신형 지대공 미사일 시험 발사. 이것도 북한이 지금 설정해놓은 가상의 전쟁 시나리오에 맞춘 거라고 봐야 될까요?
◆왕선택> 저는 그렇게 보는 것이 지금 상황에서 맞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건데, 초대형 전투부라고 하는 부분이 다른 기사와 다른 독특한 부분이죠. 이것은 좀 이상한 말입니다. 화살-1형, 화살-2형, 불화살-3-31 이 3가지가 순항미사일의 종류인데 그동안 북한이 이런 부분에 대해서 시험발사했다고 선전하면서 계속해서 핵무기 탑재가 된 것으로 가정해서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초대형 전투부라고 하는 말은 핵무기를 탑재를 했다라고 하는 것을 또 과시하는 거예요. 이중으로 과시하는 겁니다. 이런 말을 하게 되면 아마도 남쪽에서 무서워서 불안과 공포를 자극하는 데 도움이 될지 모르죠. 그렇게 생각하고 하겠죠. 그러나 이 말은 앞에서 협박했던 게 거짓말이다라는 것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지금 초대형 전투부를 장착해서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라고 말하는 것은 지금까지 핵무기를 탑재했다라는 것을 스스로 부정하는 역효과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북한이 지금 현재 하고 있는 여러 가지 부분들은 남한 쪽을 불안과 공포에 떨도록 만들기 위해서 다양한 심리전을 벌이는 것이다. 이런 해석에 무게를 실을 수가 있습니다.
◇앵커> 말과 행동으로 계속해서 자극하는 모양새를 보여주고 있는데 앞서 김정은 위원장이 남포조선소를 방문하기도 했잖아요. 그런데 거기서 이런 말도 했습니다. 전쟁 준비를 언급하면서 해군력 강화가 제일 중요하다. 이 행보와 이 발언에는 어떤 의도가 있다고 봐야 됩니까?
◆왕선택> 큰 틀에서 한반도의 군사긴장 고조라고 하는 것은 이런 작전을 전개하면서 탄도미사일이라든가 핵미사일 이런 쪽은 나름대로 성과를 거뒀다고 하는 거죠. 그런데 전쟁이 나기 위해서는 핵미사일만 있다고 해결되는 게 아닙니다. 다양한 공군력도 있어야 되고 해군력도 있어야 됩니다. 그런 차원에서 전쟁 준비를 하고 시나리오를 해보다 보니까 부족한 게 너무 많은 거죠. 그래서 아마도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까지는 해군이나 공군은 머릿속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까지는 핵미사일 쪽으로만 집중하다가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기고 특히 러시아와의 협력 이런 부분이 조금 더 가시화되니까 어떻게 보면 전쟁 준비에 진심인 상황이 된 거죠. 그러면 해군력 부족과 공군력 부족이 눈에 보이는 거죠. 그래서 지난해 8월부터 집중적으로 해군기지를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굉장히 초보적인 단계지만 북한이 해군력 강화에 계속해서 집중할 것이다라고 예상을 할 수가 있고, 김정은 위원장이 전쟁을 하는 데 있어서 진심이다라고 하는 분석, 지난 거의 한 달 됐네요. 로버트 칼린 연구원이 제시한 분석의 결과, 김정은 위원장이 전쟁을 할 결심이 섰다, 예전과는 다르다, 이렇게 분석을 했는데 저는 그런 분석이 맞다, 이런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 분석이 맞으니까 전쟁은 필연적으로 날 것이다. 전쟁을 피할 수 없다, 이런 결론으로 가는 건 반대입니다. 거기에는 동의할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전쟁을 하려면 거기에 맞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준비가 지금 안 돼 있는 상태예요, 북한이. 지금 김징은 위원장도 말도 전쟁을 결심을 했는데 준비가 미흡하니까 준비를 하라고 당 간부들에게 지시한 상황입니다. 준비가 언제 끝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죠. 그래서 그 상황 속에 준비 과정에서 해군력이 많이 보충이 필요하다, 이런 쪽으로 해석을 하면 현재 상황에서는 상당히 부합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대담 발췌 : 이미영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Y녹취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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