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0% VS 일본 18%, 작년 국민연금 수익률 한일전 결과 가른 것은?

정한국 기자 2024. 2. 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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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연기금 일본 GPIF 약 18% 수익률
한국 국민연금도 10%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는 국민연금을 그린 이미지/조선일보 DB

지난해 미국 등 주요 시장의 증시가 호조를 보인 덕에 한국과 일본의 국민연금이 나란히 좋은 투자 실적을 냈다. 작년 호황이었던 일본 증시에 힘입어 세계 최대 연기금인 일본의 연금적립금관리운용독립행정법인(GPIF)이 한국 기금운용본부보다 더 나은 성적을 낸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은 3일 GPIF가 지난해 연간 34조3077억엔(약 309조60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역대 최대치다. GPIF는 일본의 공적연금 중 국민연금, 후생연금 등의 자산을 관리·운용하는 기관으로, 한국으로 치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해당한다. 작년 말 기준 GPIF 전체 자산은 224조7025억엔(약 2027조6000억원)이다. 세계 최대 연기금으로 불린다.

일본은 4월부터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만큼 GPIF는 아직 2023년 연간 공식 수익률 집계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작년 말 자산 총액에서 연간 수익을 제외하고 계산해보면 작년 GPIF의 수익률은 약 18%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GPIF는 공식적으로 2023년 1분기 5.41%, 2분기 9.49%, 3분기 -0.31%, 4분기 2.62%의 수익률을 올렸다고 밝혔다. GPIF는 일본 채권·해외 채권·일본 주식·해외 주식에 25%가량씩 자산을 배분해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 증시와 해외 증시에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작년 일본 닛케이지수는 연간 28.2%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18.7%)를 크게 웃돈다.

한국의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작년 1~11월 국민연금기금 수익률이 약 9.9%(잠정)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작년 1~10월 누적 수익률(6.75%)보다 나은 좋은 성적이다. 이 기간 국민연금은 92조원의 수익을 올렸다. 11월 말 기준 전체 기금은 999조2420억원에 이른다.

국민연금은 이 기간 부문별 수익률이 해외주식 17.76%, 국내주식 16.5%, 해외채권 5.71%, 대체투자 4.9%, 국내 채권 4.76% 등이라고 밝혔다. 투자 비중은 해외주식 30%, 국내주식 14%, 해외채권 7%, 국내 채권 32%, 대체투자 16% 등이다. 작년 금리가 오르면서 총 49%에 달하는 국내,외 채권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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