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명절 춘제 앞두고 돼지고기 소비↓···“中 경제 심각성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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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이 다가오면서 명절 필수음식인 돼지고기 소비량이 뚝 떨어져 심각한 경제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에서 돼기고기 수요는 지난 수개월간 둔화했지만 최대 성수기가 다가오고 있음에도 여전히 약한 수요는 임금 감소가 가계를 강타하고 소비자물가에 부담을 주면서 소비와 (돼지고기) 공급 과잉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발신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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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이 다가오면서 명절 필수음식인 돼지고기 소비량이 뚝 떨어져 심각한 경제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에서 돼기고기 수요는 지난 수개월간 둔화했지만 최대 성수기가 다가오고 있음에도 여전히 약한 수요는 임금 감소가 가계를 강타하고 소비자물가에 부담을 주면서 소비와 (돼지고기) 공급 과잉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발신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컨설팅회사 상하이 JCI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의 돼지고기 소비는 100만t 줄어든 약 5400만t으로, 극적인 감소는 아니지만 가족들이 소비와 여흥을 다시 즐기게 된 시기에 크게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던칸 뤼글리는 “지난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중국에서 외식 인구가 급증했음에도 돼지고기 수요는 명백히 공급을 쫓아가지 못해왔다”며 “양돈업자들이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따른 손실을 만회하고자 생산을 늘렸다” 분석했다.
실제최근 몇 년간 거대 양돈 기업들이 현대화를 추진하면서 돼지 사육 규모가 급속히 확대됐다.
이에 중국 농업농촌부는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어려움을 겪는 농가가 손실을 줄이고자 지난해 말 돼지 도축을 가속하면서 돼지고기 생산량이 9년 만에 최대인 5천794만t을 기록했다"며 돼지 생산 규모 감축을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돼지고깃값은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돼지고기 소비가 줄어들면서 중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작년 12월까지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작년 12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3% 하락했는데, 특히 돼지고기 가격 변동(-26.1%)의 영향이 컸다.
이러한 흐름은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까지 고조시킨다는 점이다.
매체는 시토니아 컨설팅의 다린 프리드리히스를 인용해 소비 감소는 특히 이주노동자, 블루칼라 등 저소득층 사이에서 두드러진다고 지적했다.
이현호 기자 hhlee@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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