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앵과 뉴스터디]친명도 떠는 찐명, 진짜 이재명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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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비명’이 아니라 ‘찐명’이 등장하면서요. 50명 가까운 ‘찐명’이 출마하면서 ‘비명’뿐 아니라 ‘친명’도 긴장하고 있는데요. 그 ‘찐명’의 정체,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시원하게 풀어드립니다. 함께 공부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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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총선 공천… ‘찐명계’ 대거 출격?
안녕하세요. <동앵과 뉴스터디> 동정민 앵커입니다.
여야 총선 공천 불이 붙었습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모습입니다. 시작됐어요, 이제 불이 붙었습니다. 그런데 이 공천은 민주당이 훨씬 더 복잡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이유? 현역 의원이 많기 때문이죠. 4년 전 생각해 보면 영남 제외하고 접전인 지역 거의 민주당이 다 휩쓸어 갔습니다. 지금 164석 갖고 있잖아요. 어쨌건 공천하는 데 있어서 이 현역 의원들을 공천을 줄 것이냐 물갈이할 것이냐 시끄러울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또 복잡한 이유가 여기에 있는데요.
4년 전 민주당, 여기 이해찬 대표 보이는데 지금은 이재명 대표와 아주 친하지만 그때는 뭐로 분류돼 있었죠? ‘친문’ 왜?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었으니까요. 4년 전 총선 때 공천 받아서 당선된 현역 민주당 의원은 ‘친문’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그 사이에 대통령 선거가 있었어요. 대통령 후보로 누가 됐죠? ‘친문’이 내세운 이낙연 후보가 아니라 ‘비문’ 이재명 후보가 대선후보로 당선됐습니다. 대선 거치면서 많은 ‘친문’이 ‘친명’으로 갈아탔습니다. 현역의원 중에는 대부분 ‘친문’의원으로 공천을 받고 당선이 됐지만 대선을 거치면서 많이 ‘친명’으로 넘어왔어요. 대표적으로 정청래 최고위원도 그런 셈이죠.
그런데 이제 총선으로 온 거예요. 문제는 현역의원들은 많이 넘어왔어요. 그런데 진짜 이재명의 사람들, 이재명 대표와 오랜 인연을 맺은 사람들은 한 번도 이재명 체제하에서 총선을 치러본 적이 없는 거예요. 이번 총선이 처음인 겁니다. 이 사람들은 국회의원이 되려면 이번에 처음 들어가야 되는 거예요. 여기서 복잡한 일이 벌어지는 겁니다.
지금까지 많은 언론들은 ‘비명’과 ‘친명’의 갈등으로 보잖아요. 이거는 누구의 시선이냐면 현역의원의 시선으로 보면 이 싸움이 맞아요. 하지만 이재명의 사람들, 이들을 우리는 이렇게 표현할 겁니다. ‘찐명’. 이들의 시각으로 보면 이번 총선은 ‘현역의원’과 ‘찐명’의 대결입니다. 여기에 현역은 ‘친명’도 포함이 되는 거죠. 이래서 이번 민주당 총선 공천이 흥미로운 겁니다.
‘찐명’을 알아야 이번 민주당 총선 공천을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찐명’의 정체를 살펴보겠습니다.
▶‘9명 임명장’이 찐명 논란의 시작?
당시에는 많이들 주목하지 않았던 행사가 하나 있었습니다. 작년 8월이었어요. 민주당 이재명 당대표실에서 비공개로 ‘당대표 특별보좌역’ 9명을 뽑아서 같이 사진 찍고 하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대표실이 있고, 또 의원실도 있고, 거기에는 다 보좌진이 있습니다. 그런데 보좌진 외에 특별보좌역이라는 걸 마련해서 이렇게 9명을 한꺼번에 불러서 임명장 준 거예요. 물론 당대표는 특별보좌역을 가집니다. 국민의힘도 가지고 민주당도 가져요. 그런데 이렇게 9명이나 한꺼번에 하는 경우는 상당히 드물어요.
왜냐하면 특별보좌역이라는 게 보좌진처럼 뚜렷한 역할이 있는 게 아니에요. 그냥 자문해 주고 이런 겁니다. 그런데 이게 많아지면 비선 논란이 벌어질 수 있는 거죠. 왜냐하면 당대표는 다 당직 공식라인이 있잖아요. 사무총장도 있고, 밑에 부총장들도 있고. 그런 게 아니라 당대표 특별보좌역은 그냥 당대표 개인을 보좌해 주는 사람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여기가 힘이 생기면 비선 논란이 일어나기 때문에 많이 하지는 않습니다. 어쨌건 9명이나 특보 임명을 했어요.
임명장 봤더니 2023년 7월 21일. 임명식이 이제 작년 8월이었다면 그 한 달 전에 특별보좌 임명장을 준 거예요. 근데 누굴 줬는지 봤더니 이름 쓰여 있는 걸 볼게요. 박균택, 이건태, 송기호, 안태준, 김문수, 정진욱, 정의찬, 진석범, 임귀열. 낯선 인물들이죠.
일반 대중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이들을 이 대표가 특별보좌역으로 임명을 한 겁니다. 그러면 왜 이렇게 9명이나 많이 임명을 했을까, 이거 혹시 총선용 스펙 쌓기 아니냐는 게 당시에도 좀 논란이 됐었습니다. 왜냐면 민주당 선거 규정에 4년 전에 이런 규정이 있었던 거예요. ‘총선 후보 경선 6개월 미만 경력은 사용할 수 없다’
후보 경선할 때 여론조사 돌리잖아요. 그럴 때마다 경력을 이야기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 경력이 그냥 스펙 쌓기용으로 총선용으로 급조해서 하게 되면 공정성에 좀 어긋날 수 있다고 해서 6개월 미만 경력은 사용하지 못하도록 해놨습니다.
이재명 당대표 특별보좌역이라는 건 민주당 경선에서는 당연히 엄청난 큰 힘이 되겠죠. ‘이 사람 이재명 측근이구나’. 그런데 이런 임명을 총선 직전에 막 하게 되면 이 사람들은 큰 혜택을 보게 되잖아요. 그래서 이제 못하게 해놓은 건데 여기 보십시오.
이재명 대표가 이들을 ‘당대표 특별보좌’ 임명한 날짜가 작년 7월입니다. 6개월 지나면 8, 9, 10, 11, 12, 1월. 후보 경선이 언제 있죠? 이달 2월 중에 있을 것 같거든요. 그러니까 이미 6개월이 넘었죠. 그러니까 이 사람들은 특별보좌역이라는 타이틀 달고 여론조사와 경선을 할 수 있게 되는 거예요.
실제로 보면 정진욱 전 이재명 대선후보 선대위 대변인, ‘특별보좌역’ 임명받았죠. 여기 보면 ‘정진욱, 이재명 당대표 특보 출마 선언’. 안태준도 여기 특보 명단에 있죠. ‘안태준, 이재명 당대표 특별보좌역’ 현수막 붙여놓은 거예요. ‘김문수, 이재명 당대표 특별보좌역’. 여기 ‘이건태, 이재명 당대표 특보입니다’ 이렇게 활용을 하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총선용 스펙 쌓아준 거 아니냐고 의심되는 거죠. 그런데 이들을 봤더니 여기 임귀열 1명 뺀 8명이 모두 총선에 출마한 상황입니다. 이들이 바로 ‘찐명’입니다. 그런데 이 ‘찐명’ 숫자가 거의 50명에 달하거든요. ‘찐명’의 정체, 깊숙하게 들어가 보겠습니다.
▶이재명의 사람들, 성남‧경기도 라인은?
‘찐명’ 가장 핵심 인사는 바로 여기입니다. <성남-경기도 라인>. 이재명 성남시장 때, 이재명 경기도지사 때
이재명 당 대표까지 이렇게 이어지는 라인이 있습니다.
<성남-경기도 라인>. 대표적인 인물이 누구예요? 여러분 다 아시죠. 정진상, 김용. 계속 함께 있었었죠. 그런데 이 두 사람이 감옥에 있고 하면서 재판을 받고 있는 와중에 이번에 출마한 사람들 중 여기부터 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 대표가 된 뒤에 대표실 직원으로 있던 인물들이 출마를 합니다. 지금까지 일단 출마선언 나온 것만 4명이에요.
대표적인 인물이 김지호라는 인물입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때 비서관을 했고 당대표가 된 이후에는 정무조정부실장을 지냈어요.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은 누구였어요? 정진상. 그 밑에서 부실장을 했던 인물입니다. 경기 성남분당갑에 출마를 합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맞붙죠.
찾아보면 친명 좌장 정성호 의원, 여기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얼굴 보이죠. 함께 사진 찍은 것도 있고, 지난달 새해 벽두부터 이재명 대표가 가덕도 갔다가 피습당했잖아요. 현장에서 이재명 대표 이송 관련된 실무 업무 맡았던 이재명 대표의 측근 직원이라고 볼 수 있는 김지호 부실장이 경기 성남분당갑 출마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윤용조 당대표실 부국장도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부산 해운대을에 똑같이 경기도지사 시절에 비서관을 지냈고 경기도 평화대변인을 지냈어요.
세 번째 모경종 당대표실 차장도 총선 출마 선언했습니다. 어디에? 인천 서구을에. 인천 서구을 현역 의원은 누구예요? ‘비명’ 신동근 의원입니다. 모경종 차장은 사실상 이재명 대표의 수행비서처럼 옆에 늘 붙어 다녔었고요. 보면 여기 재판 출석할 때도 옆에 있죠. 이재명 대표의 측근이라고 볼 수 있죠.
천경배 당대표실 국장, 이 사람은 전남 영암‧무안‧신안 출마를 선언했는데 여기도 현역이 ‘비명’ 서삼석 의원. 천경배 국장은 이재명 대표 성남시장 때 성남시청 대외협력팀장을 했고 그 이후 추미애 당대표 시절 추미애 라인으로 갔다가 이재명 당대표가 된 이후에 다시 이재명 대표 옆으로 와서 국장을 했습니다. 보면 출마 지역이 중요하죠. 출마 지역이 일단 ‘비명’ 두 명 보이죠.
다른 <성남-경기도 라인> 많거든요. 그들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저도 이렇게 많을 줄 몰랐습니다. <성남-경기도 라인> 중 출마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어요. 10명이 넘어요. 그중에서 좀 대표적인 인물 추려볼게요. 이 인물은 뭐야, 누구야 하고 한번 보십시오. 많습니다.
진석범. 아까 이재명 당대표 특보에 이름 올렸던 인물이에요. 이재명 대표가 지난해 단식할 때 병원에서 이렇게 손 붙잡고 있는 사진이 화제 되기도 했었는데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에 5년 동안 성남사회복지사협회를 맡았다가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가 되자 경기복지재단 대표이사로 옮겼던 성남시장 때부터 인연이 아주 오래된 이 사람, 경기 화성을에 출마합니다. 이원욱 의원이 탈당한 곳이죠.
안태준. 이재명 대표 성남시장 시절에 산하기관인 성남산업진흥재단 이사를 하다가 이재명 대표 경기지사 되자 경기주택도시공사, 경기도 산하기관 부사장을 한 이 사람은 경기 광주을에 출마하는데 여기는 현역의원이 민주당 의원이었는데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을 지낸 사람 있죠? 이헌욱. 이 사람은 언론에서 꽤 많이 다뤄졌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논란 기억나십니까? 이재명 대표 법인카드 논란이 있었을 때 법인카드로 소고기 사 먹고 뭐 이런 것들 때문에 논란이 됐을 때 이재명 대표의 성남집 옆집이 ‘GH’ 경기주택도시공사 직원들의 합숙소더라, 그래서 혹시나 그 합숙소가 실제로는 이재명의 비선 경선 캠프였는데, 그래서 이재명 지사나 김혜경 씨가 법인카드로 산 소고기 등을 거기다 갖다준 거 아니냐 이런 의혹이 제기가 됐었죠. 어쨌건 아직 밝혀진 건 전혀 없죠.
당시 그 GH 직원 합숙소 논란이 있었을 때 GH 사장이 이헌욱.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에 성남FC 축구단 단장이기도 했잖아요. 이 축구단과 주빌리은행 고문 변호사도 했던, 그리고 민주당 기본사회위 부위원장,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이라고 볼 수 있죠. 이 사람은 경기 용인정에 출마를 하는데요. 현역인 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불출마하는 곳입니다.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에 성남시청 상권활성화팀장을 하다가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 출마할 때 이런 공약을 내걸었었어요. “경기도에 시장상권진흥원을 만들겠다.” 그 공약대로 만들었고 거기에 원장을 지냈던 임진 원장은 경기 수원무에 출마를 하는데 여기는 김진표 국회의장이 불출마하는 곳입니다.
잘 보십시오. 어떤 지역에 출마를 하고 있는지.
정의찬. 결과적으로는 공천 부적격으로 출마 못 하게 됐죠. 뭐 때문에? 민간인 고문치사 사건으로 징역 5년형 받았던 사실 때문에. 하지만 이 사람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 때 비서관 지냈고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무총장 지냈습니다. 아까 당대표 특보로도 이름이 올라 있었고요. 이 사람은 어디에 출마하려고 했었냐면 전남 해남‧완도‧진도. 여기는 ‘비명’인 윤재갑 의원이 있는 곳입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도신용보증재단 이사 지냈고 대선캠프 비서실에 있었던 당대표 특보에도 이름 올렸던 김문수.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 출마하는데요. 여기도 소병철 의원이 있는 곳이고요.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 때 보도특보와 대선후보 대변인을 지냈던 민주당 국민통합위 부위원장 민병선 후보는 경기 하남에 출마를 하는데요. 여기는 현역인 최종윤 의원이 불출마하는 곳입니다.
보십시오. 주로 ‘비명’ 의원이 있거나 ‘비명’이었다가 탈당했거나 불출마한 지역구. 현역의원과 경쟁 붙었을 때 친명이 한번 해볼 만한 곳, 아니면 현역의원이 없기 때문에 공천받기가 조금 더 수월한 곳에 이렇게 <성남-경기도 라인>이 분포되어 있는 겁니다.
이들이 이 지역구를 골라간 이유가 무엇인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뭔가 공통점이 좀 있어 보이죠.
두 번째 ‘찐명’으로 넘어갑니다
▶‘이재명의 변호사들’도 대거 총선으로?
이재명 대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은 언제일까요? 바로 이 법정 들어갈 때, 혹은 검찰 수사받을 때 아닐까 싶습니다. 워낙 사선을 많이 넘으면서 이 자리까지 왔죠. 그 옆에 있었던 사람들 <변호사 군단>이 ‘찐명’의 두 번째 집단입니다.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박균택 변호사. 아까 당대표 특보에도 있었지만 이재명 대표가 검찰에 출석할 때 성남FC, 대장동 사건 출석할 때마다 옆에 늘 있었죠,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던. 특히나 이 대표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재명의 호위무사’로 불립니다. 왜냐? 결정적인 사건, 작년에 이재민 대표가 가장 힘들었던 시기가 언제예요? 구속이 될 수도 있었던, 법원에서 구속영장 발부 실질심사를 받았던 그 절체절명의 위기 때 기각을 이끌어낸 사람이 박균택 변호사거든요. 박균택 변호사는 광주 광산갑에 출마를 하는데, 여기는 ‘친명’ 이용빈 의원이 현역의원입니다. 광주다 보니까 공천받으면 당선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여기는 이제 ‘친명’ ‘비명’ 상대 가릴 것 없이 ‘찐명’들이 좀 내려가 있기도 합니다.
이재명 대표의 변호인만 출마하는 게 아니라 정진상, 김용 두 사람도 지금 재판받고 있잖아요. 이 두 사람 변호사들도 대거 총선에 출마했습니다. 정진상 변호인 세 사람, 공교롭게도 3명이 같이 서 있는 사진이 있더라고요. 김동아 변호사, 이건태 변호사, 조상호 변호사.
먼저 조상호 변호사는 서울 금천에 출마를 하는데요. 여기는 ‘친명’ 최기상 현역의원이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조상호 변호사를 문재인 정부 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전 실장 출마하는 서울 중‧성동갑으로 보내냐, 이런 여론조사 돌렸다는 기사도 나오기도 했죠. 어쨌건 조상호 변호사 서울 금천에 출마를 하고요.
이건태 변호사. 여기는 당대표 특보에도 아까 있었어요. 경기 부천병에 출마를 합니다. 여기는 4선 김상희 의원이 지역구고요.
김동아 변호사는 경기 평택갑에 출마를 하는데 여기는 ‘비명’ 홍기원 의원이 현역의원으로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난 총선 때 민주당이 워낙 많이 당선되다 보니까 어딜 가나 현역이 다 민주당이에요. 그러니까 내부 공천이 힘들 수밖에 없는 거죠.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변호인도 볼게요.
김기표 변호사. 문재인 정부 때 청와대도 있었는데요. 김기표 변호사는 경기 부천을에 출마를 합니다. 여기는 ‘비명’의 핵심 중 한 명이죠, 이낙연계 핵심이었던 설훈 의원이 있는 지역구고요.
김용 부원장의 임윤태 변호사. 이재명 대표 대선 때 법률특보를 지내기도 했는데 여기는 경기 남양주갑에 출마를 하는데요. 남양주갑은 ‘비명’이었던 조응천 의원, 탈당해서 신당 차린 조 의원 지역구입니다.
<변호사 군단> 하면 이 사람도 빠질 수는 없겠죠. 현근택 변호사. 이재명 경기도지사 시절 평화부지사를 지낸 이화영 전 부지사 변호인을 지냈었죠. 경기 성남중원에 ‘비명’ 윤영찬 의원과 세게 붙었다가 불출마하게 됐죠, 성희롱 논란으로 인해서.
그다음에 이 모든 변호사들을 사실상 관리하는 민주당 법률위원장 양부남. 부산고검장 출신의 양부남 변호사는 광주 서구을에 출마하는데요. 여기는 양향자 의원. 지금 이준석 전 대표와 함께 당을 하게 된 양향자 의원의 지역구입니다.
그러고 보면 <변호사 군단>도 꽤 많죠. 마지막 ‘찐명’으로 넘어갑니다.
▶‘원외 강성 친명 모임’도 총선 출격
이재명 대표와 직접 인연이 없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이들, ‘찐명’으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바로 친명 원외 모임이 있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친명 원외잖아요. 그러니까 현역의원이 아니잖아요. 그러다 보니 이들이 힘이 약하다 보니까 서로 뭉쳐요.
이 두 단체 이름 딱 보면 ‘찐명’ 친명 원외 모임이구나, 보시면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퇴진과 혁신>이라는 모임이 하나 있고, <더민주전국혁신회의>라는 이름이 있습니다.
‘혁신’ 들어가는 이유가 있는데 나중에 말씀드릴게요.
<퇴진과 혁신>은 ‘윤석열 정권 퇴진과 기득권 혁파를 위해 투쟁하는 정치신인 모임’. 이걸 줄여서 <퇴진과 혁신>이라고 하는데 <퇴진과 혁신>에서 무려 18명이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이 모임에 대표적인 인물이 누구냐면 이경 전 민주당 부대변인입니다. 이재명 대표도 신년 기자회견 때 본인이 새해 초에 피습당한 건 “윤석열 정권 ‘증오의 정치’ 탓이다” 했는데, 그걸 가장 먼저 이야기한 게 이경 전 부대변인이죠. 당시에는 피습을 대통령 탓하냐 논란도 빚었지만, 결국은 이재명 대표가 이 이야기를 비슷하게 하고 있죠.
“이재명 피습은 대통령이 국민 분열만 극대화하니 벌어진 것이다”
유명하죠. 보복운전 논란이 벌어지면서 공천 부적격 받았는데. 이경 전 부대변인이 출마하려던 지역구가 바로 이재명 대표를 계속 비판하다가 탈당해서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상민 의원 지역구죠.
또 한 명의 대표적인 인물이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인데요. 부 전 대변인은 ‘천공 의혹’. 천공 아시죠? ‘도사(무속인) 천공이 육군 참모총장 공관에 다녀갔다.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으로 옮길 때 풍수지리를 봐주고 천공 말 듣고 결국 용산으로 옮긴 거’라는 논리에 힘을 실었던 인물이죠. 경찰은 CCTV 봤더니 천공이 다녀간 흔적이 없다고 그것 때문에 명예훼손 혐의 기소가 되어 있는데요. 본인은 그게 “천공을 언급한 괘씸죄다. 그래서 나를 고발한 거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부승찬 전 대변인은 경기 용인병에 출마합니다. 여기는 현역의원이 정춘숙 의원이고요.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여기는 작년에 생겼는데 어떤 것들을 주장했나 봤더니 ‘당원민주주의’를 얘기해요. 이게 중요합니다. 이재명 대표가 늘 ‘당원민주주의’ 얘기를 하죠. 당을 대의원 같은 사람이 아니라 진짜 당원들로 운영해야 된다는 게 이재명 대표의 당을 운영하는 첫 번째 원칙입니다.
그 원칙에 따라서, 여기 보면 ‘혁신’이 들어가죠. 여기서 ‘혁신’은 당원민주주의가 그 열쇠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지금 선거제도, 전당원 투표제로 정하자는 얘기가 나오잖아요. 모든 걸 당원이 결정해야 된다. 근데 당원은 지금 누가 장악하고 있어요? 흔히 말하는 개딸,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이 지금 당원을 장악하고 있잖아요. 다 일맥상통하는 내용이고 이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대표적으로 당원민주주의를 가장 앞장서서 외치는 단체입니다.
뭘 주장했나 봤더니 이낙연 탈당 논란이 있을 때 “정계 은퇴하라”고 가장 센 말을 했던 비명 박용진 의원을 향해서 “공천 투쟁 그만하라”고 날을 세웠던 <더민주전국혁신회의> 대표 주자가 누구냐면 상임대표가 강위원이라는 사람입니다.
들어보셨죠? 최근에 논란이 있었어요.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에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을 맡으면서 이재명 대표와 각별한 사이가 된 걸로 알려져 있고 이재명 대표가 ‘기본소득’ 외치잖아요. 그 기본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을 만큼 각별한 사이인데 강위원 씨가 이렇게 외쳤던 사람이에요. 이재명 체포 동의안 가결됐을 때 “가결표 던진 의원 추적하고 색출해서 정치생명을 끊어야 한다” 외쳤던 아주 강성파입니다.
강위원 대표는 광주 서구갑에 출마를 했었어요. 그 서구갑이 바로 ‘비명’ 최고위원 출신 송갑석 의원이 있는 자리인데 여기에 출마를 했다가 결과적으로는 출마 포기했죠. 음주운전 논란, 무면허 논란, 성희롱 논란, 각종 논란이 있었는데도 총선 후보 적격‧부적격에서 부적격 판정이 내려지지 않고 있어서 또 논란이 됐고, 결국 본인이 출마를 포기했던 강위원 대표가 여기 상임대표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상임대표가 김우영 상임대표인데, 김우영 대표는 지금도 조금 논란이 있어요. 여기도 강성이죠. “잊을 만하면 나타나는 배신 반복자 이상민 축출해야 한다”고 외쳤었던. 여기는 민주당 강원도당 위원장으로 강원도에서 활동을 했는데 돌연 출마를 서울 은평을에서 한 거죠. 서울 은평을은 ‘비명’ 강병원 의원이 현역인 곳이거든요. 그래서 ‘비명’ 날리고 또 ‘찐명’ 자기 사람 세우려는 거 아니냐는, 지금도 논란이 있는 이 김우영 씨가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대표입니다.
▶‘찐명 원외 vs 친명 의원’ 다른 속내?
‘찐명’의 정체를 살펴봤는데요. ‘찐명’의 힘은 뭐예요? 이재명 대표와의 깊은 인연이죠. 이재명 대표가 정말 어려웠을 때 힘든 시기부터 함께해왔던 그 개인적인 인연. 그리고 또 하나는 바로 동원력입니다.
원외 강성 모임으로 대변되는 당원을 쥐고 있는 당원의 여론을 쥐고 있는 동원력, 이게 ‘찐명’의 힘입니다.
그런데 그러다 보니까 ‘찐명’ 친명 원외는 오히려 여기랑 부딪히는 경우가 꽤 생기기 시작합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이 사례였습니다. 현근택 변호사 논란이 벌어졌을 때 정성호 의원이 이재명 대표에게 보낸 문자가 논란이 됐었죠.
당시 정성호 의원이 뭐라고 그랬어요? 정성호 의원은 대표적인 친명 국회의원 중에 좌장 격이죠. 뭐라고 했죠? ‘현근택 어느 정도로 할까요?’ 이재명 대표가 물어봤더니 정성호 의원 ‘공관위 컷오프 대상은 돼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해서, 이재명 대표가 ‘너무 심한 거 아닐까요’라고 했던.
결국 현근택 변호사 어떻게 됐죠? 불출마하게 됐죠. ‘찐명’들 부글부글했습니다. 당시에 조금만 도와주면 현근택 변호사 버틸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친명 국회의원이 날려버린 거 아니냐. ‘찐명’ 친명 원외에서는 현역이 아니라는 이유로 쓰고 버리는 거 아니냐, ‘찐명’들이 당시에 상당히 부글부글했었습니다.
이해관계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에요. 이렇게 세 분류로 보죠. ‘비명’ 의원이 있고, ‘친명’ 의원이 있고, ‘친명’ 원외. 흔히 말하는 ‘찐명’이 있습니다.
친명 의원 입장에서는 물론 비명 의원들 대신에 친명이 많이 들어오는 것도 좋지만, 같은 현역의원을 오래 지내기 때문에 또 약간 친분이 있어요. 같은 당을 오래 했기 때문에, 상임위도 같이 하고. ‘찐명’들은 뭘 우려하느냐면 의원들끼리 공천 나눠 먹는 거 아니냐는 우려를 하는 겁니다.
적당히 조금 물갈이하면서 현역 위주로 가는 거 아니냐 그렇게 되면 어떻게 돼요? 원외 ‘찐명’들이 들어갈 자리가 부족해져요. ‘찐명’들은 뭐라고 생각하느냐면 다 날려야 된다는 거예요. 비명 의원들은 대부분 날려야 하고, 필요하면 친명 의원도 날려야 한다, 물갈이 싹 해야 한다. 그래서 아까 이름에 뭐가 붙어 있었어요? 혁신.’ 친명 원외들은 혁신해야 된다. 이 혁신의 뜻은 뭐예요? ‘물갈이’ 이 물갈이는 뭐예요? 현역 의원을 바꿔야 된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지금 누구 물러나라고 하고 있죠? 조정식 사무총장을 물러나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조정식은 누구예요? 대표적인 친명 의원이에요. 조정식 사무총장 물러나라고 ‘찐명’들이 요구하고 있어요. 왜? 조정식 사무총장부터 희생이 돼야, 여기를 더 날릴 수 있지 않겠냐는 거예요.
결과적으로 ‘찐명’ 친명 원외가 원하는 건 물갈이입니다. 그런데 친명 의원들은 물갈이가 많이 되면 누가 날아가요? 본인들도 날아가는 거예요. 현역의원이니까. 그래서 뭐라고요? 이번 공천의 핵심은 ‘비명 vs 친명’ 구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이게 핵심이지만 그 밑에 있는 ‘현역 vs 찐명’의 대결도 한번 보시면 훨씬 민주당 공천이 재밌을 거라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그러면 이게 중요해요. 이재명 대표는 무슨 생각하고 있을까요? 여기 친명 의원도 자기편, 여기 친명 원외도 자기편. 그렇다고 여기 비명 의원을 너무 날리면 부담. 이 상황 속에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고민이 될 겁니다.
왜? ‘찐명’ 많이 오면 좋죠. 완전히 자기 당 되는 거예요.
하지만 이 사람들 다 공천 주면 어떻게 되겠어요? 사당화냐고 당장 비판 나오지 않겠습니까.
그러다가 이제 현역 의원들이 다 불복하고, 막 뛰쳐나가고 탈당해서 무소속 가거나 이낙연 신당 가면 총선에 실패할 수 있게 되잖아요. 그러니까 이 둘 사이에서 아마 이재명 대표는 고민 중일 겁니다.
내일은 이재명 대표의 또 다른 고민이기도 할 것 같고, 풀어야 할 숙제 ‘문재인 사람들’을 어떻게 할 거냐. ‘찐문 vs 찐명’의 대결 구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복잡한데 궁금한 이슈, 댓글로 남겨주시면 제가 대신 풀어드리겠습니다.
아시죠? 평일 오후 7시엔 <뉴스A> 주말 오후 3시엔 <동앵과 뉴스터디>.
오늘 순서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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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 동정민 기자·김정연 작가
연출: 황진선PD
편집: 정보람‧손현정PD
동정민 기자 ditto@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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