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청, 문경 화재현장 CCTV 면밀 분석…3층 튀김기 발화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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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경찰청이 두 명의 소방관 목숨을 앗아간 문경시 신기산단 육가공업체 공장 화재 최초 발화점을 3층 튀김기로 보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3일 감식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공장 내부 CCTV를 확인한 결과 오후 6시 이후에는 근무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화재 원인으로 추정되는 대형 튀김기 등을 집중 감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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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감식, 소방청·경북청 과학수사대 등 10개 기관 참여
(문경=뉴스1) 최창호 기자 = 경북경찰청이 두 명의 소방관 목숨을 앗아간 문경시 신기산단 육가공업체 공장 화재 최초 발화점을 3층 튀김기로 보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3일 감식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공장 내부 CCTV를 확인한 결과 오후 6시 이후에는 근무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화재 원인으로 추정되는 대형 튀김기 등을 집중 감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불이 난 3층 내부에는 대형 튀김기 2대가 있었고 직원들이 퇴근할 때 튀김기 등과 연결된 전원을 모두 끄고 퇴근했는지 등에 대한 감식 등 다방면으로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30년 경력의 베테랑 한소방관은 "식용유가 담긴 튀김기 전원을 끄지 않고 퇴근했다면 튀김기에 남아있던 식용유가 가열되면서 불이 났을 가능성도 있다. CCTV를 확인하면 어떤 색의 연기가 최초 발생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합동 감식팀 관계자는 "식용유에 불이 붙기 전에는 흰 연기가 다량으로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이는 식용유에 들어있는 첨가제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확보된 CCTV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고 했다.
불이 처음 시작된 곳으로 추정되는 3층 내부에는 튀김용 식용유 약 4000리터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합동 감식 직전 취재진과 만나 "기름이 많았다고 하는 부분과 관련 현장을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현장 감식을 하면서 확인하도록 하겠다"며 "기름 외 가스 누출 가능성에 대해서도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화재 감식을 하겠다"며 "감식이 끝난 후에 화재 원인과 관련된 내용을 명확하게 밝힐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합동감식에는 소방청과 경북소방본부, 국립소방연구원, 문경소방서, 문경경찰서, 소방기술원, 경북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 경북화재합동조사단, 전기안전공사, 노동청 등 10개 기관이 참여해 화재 원인을 찾고 있다.
지난달 31일 오후 7시47분쯤 발생한 불로 문경소방서 119안전센터 소속 고(故) 김수광 소방장(27)과 박수훈 소방교(35)가 순직했다.
choi1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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