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히트맵 이거 실화?' 클린스만 '新 황태자' 설영우는 미쳐 날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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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의 풀백 자원 설영우(26·울산 HD)가 클린스만호의 '신(新) 황태자'로 거듭나고 있다.
설영우는 3일 오전 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8강전에 왼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총 120분간 뛰며 팀의 2-1 승리에 일조했다.
설영우는 120분간 내내 왼쪽 라인 자신의 위치에서 떠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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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뉴스] 이상완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의 풀백 자원 설영우(26·울산 HD)가 클린스만호의 '신(新) 황태자'로 거듭나고 있다.
붕괴된 좌측 풀백라인의 새로운 줄기로 핵심 원동력으로 떠올랐다.
설영우는 3일 오전 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8강전에 왼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총 120분간 뛰며 팀의 2-1 승리에 일조했다.
지난 31일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에서 선발 출전해 조규성(미트윌란)이 넣은 극적인 동점골을 도왔던 설영우는 이날도 완벽한 경기력과 함께 왼쪽 라인을 완벽 지배했다.
2경기 연속 연장전 대혈투에도 무한 체력이 설영우를 지탱하고 있다.
AFC가 제공하는 매치 리포트 자료에 따르면 설영우가 호주전에서 얼마나 간절하게 뛰었는지 알수가 있다. 각 선수가 공을 터치한 위치를 통계 지표로 보여주는 '히트맵(hitmap)'에서 뚜렷하다.
설영우는 120분간 내내 왼쪽 라인 자신의 위치에서 떠나지 않았다. 왼쪽 라인 최후방부터 최전방까지 안 뛴 곳이 없을 정도다. 위치별로 머문 정도를 보면 중원과 전방이 가장 많았다.
효과적인 압박과 빌드업으로 상대 허리 라인을 완벽히 봉쇄했고, 중원 차단에 이은 전방 돌파 등 공격의 활로를 열은 것으로 풀이된다.
패스에서도 공을 뒤로 돌리기 보다는 좌우측 라인 파트너 황희찬(울버햄트)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플레이메이커 역할에 가까웠던 손흥민(토트넘)과 유기적인 전방 패스 횟수가 많았다.
2-1로 앞서던 연장 후반 12분경 설영우가 라인 끝에서 끝으로 전력 질주하는 모습은 압권이었다. 지치지 않은 무한 체력과 안정감을 바탕으로 둔 공격적 성향이 클린스만의 미소를 짓게 하고 있다.
당초 클린스만호는 주전 풀백 김진수(전북 현대)가 부상을 당해 사실상 출전이 가로 막혀 초비상이 걸렸다. 백업 이기제(수원 삼성)가 나섰지만 지난 시즌 막판 소속팀에서 뛰지 못해 떨어진 실전 감각이 문제가 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랴부랴 설영우를 왼쪽으로 돌리고 오른쪽에 김태환(울산 HD)을 놓으면서 긴급 처방에 나섰지만 불안감은 여전했다. 주 포지션은 오른쪽이지만 왼쪽 경험이 많았던 설영우도 낯선 탓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내 감각을 되찾았고 16강전에서는 보이지 않는 '언성 히어로'로 떠올랐다. 아시안컵 무대에서 존재감을 뽐내면서 유럽 이적설이 돌고 있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황인범의 소속팀 츠르베나 즈베즈다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설영우는 호주를 꺾고 4강을 확정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대회 중이라 정확하게 상황 파악을 하기는 어렵지만 오퍼가 온 것은 사실"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대회가 끝나고 정확하게 다시 생각해 봐야겠지만, 적지 않은 나이에 유럽에서 뛰는 측면 수비 선수가 없기 때문에 내가그런 선수가 되고 싶고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유럽 이적 의지를 밝혔다.
지난 2020년 울산 HD에서 프로에 데뷔한 설영우는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할 정도로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 2021년 도쿄 올림픽에 출전했으며,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발탁돼 금메달을 따면서 병역 혜택도 받았다.
체력이 관건이지만 설영우의 왼쪽 측면 경기력은 입증된 만큼 향후 클린스만의 '신 황태자'로 오래 군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오는 7일 0시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2023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 요르단과 단판 승부를 갖는다.
STN뉴스=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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