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고한 희생 잊지 않을 것"…문경 화재 순직 소방관 영결식 엄수

안세준 2024. 2. 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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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문경시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대 소속 고(故) 김수광 소방장(27)과 박수훈 소방교(35)의 영결식이 3일 경북도청장으로 엄수됐다.

두 소방관은 지난 달 31일 오후 7시47분 경 문경 육가공공장 화재 현장에서 인명 구조에 나섰다가 화마를 피하지 못하고 순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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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문경 육가공공장서 화재 발생…두 소방관, 화마 피하지 못해 순직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경북 문경시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대 소속 고(故) 김수광 소방장(27)과 박수훈 소방교(35)의 영결식이 3일 경북도청장으로 엄수됐다.

3일 오전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고 김수광(27) 소방장과 박수훈(35) 소방교의 영결식이 거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두 소방관은 지난 달 31일 오후 7시47분 경 문경 육가공공장 화재 현장에서 인명 구조에 나섰다가 화마를 피하지 못하고 순직했다. 김 소방장은 재직 기간 동안 500여 차례 현장에 출동했다. 박 소방교는 특전사 출신으로 소방관 재직 중 400여 차례 인명 구조에 나섰다.

이날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경북도지사, 소방청장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두 소방관의 넋을 추모했다. 영결식은 개식사, 고인에 대한 묵념, 약력 보고, 1계급 특진·훈장 추서, 윤석열 대통령 조전 낭독, 영결사, 조사, 고인께 올리는 글, 헌화와 분향, 조총 발사, 폐식사 순으로 진행됐다.

윤 대통령 조전은 이관섭 대통령비서실장이 대독했다. 윤 대통령은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두 소방관을 화마 속에서 잃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공동체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긴박하고 위험한 화재 현장에 뛰어든 고인들의 희생과 헌신을 국가는 절대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두 순직 소방관의 유해는 문경 지역 화장장인 예송원에서 화장을 거친 뒤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고인들의 고향인 경북 구미·상주소방서와 문경소방서, 경북도청 동락관 등 4곳에 분향소가 설치됐다. 분향소는 오는 5일까지 운영된다.

한편, 소방청은 고인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오는 7일까지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조기를 게양하기로 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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