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L 선수들, 동계올림픽 무대 복귀한다···국제아이스하키연맹-NHL, 2026·2030년 대회 참가 대원칙 합의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가 올림픽 무대로 복귀한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은 2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IIHF와 NHL, NHL 선수협회(NHLPA)는 2026년과 2030년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6년 동계올림픽은 이탈리아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리고, 올해 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 2030년 동계올림픽은 프랑스 알프스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IIHF와 NHL, NHLPA는 일단 동계올림픽에 복귀한다는 대원칙에 합의했고, 세부 지침은 추후 협상을 통해 정해진다.
1998년 나가노 올림픽부터 2014년 소치 올림픽까지 5개 대회 연속 출전했던 NHL 선수들은 동계올림픽 흥행에 큰 부분을 차지했다. 그러나 NHL 사무국은 2018년 평창 대회와 2022년 베이징 대회에 선수를 파견하지 않았다. NHL 정규시즌을 중단해야 해 리그 흥행에 악영향을 주고, 비싼 몸값의 선수들이 다칠 우려가 있다는 이유도 들었다.
사실 이들이 출전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어느 쪽에서 부담하느냐가 관건이었다. 1998년 나가노 대회부터 2014년 소치 대회까지 NHL 선수의 동계올림픽 출전에 교부금을 댔던 IOC가 평창 대회를 앞두고는 이를 폐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평창 대회 당시에는 선수 보험과 항공권, 숙박 등 약 2000만달러(267억원)가 필요하다는 집계가 나오기도 했다. AP통신은 “NHL 측은 이번에도 큰돈을 지불하지 않을 것이다. IIHF와 올림픽 조직위원회 측에 달려 있다”고 보도했다.
NHL 선수들은 올림픽 무대 복귀에 환영 일색이다. 현재 NHL 무대를 누비는 대부분의 선수는 올림픽 아이스하키를 보면서 선수를 꿈꾸기 시작했다.
코너 맥데이비드(캐나다·에드먼턴 오일러스)와 코너 베다드(캐나다·시카고 블랙호크스), 애덤 폭스(미국·뉴욕 레인저스), 세바스티안 아호(핀란드·캐롤라이나 허리케인스) 등 NHL을 이끌어가는 젊은 선수들은 첫 올림픽 출전의 단꿈에 젖었다.
NHL 최우수선수(MVP)를 세 차례나 받은 현시대 최고의 공격수인 맥데이비드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하키가 올림픽에 복귀하는 건 무척 중요하다. 하키 실력을 키우고, 최고 중에서도 최고가 돼 스포츠에서 가장 큰 무대에서 뛰는 것이야말로 올림픽”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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