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바래서도 안된다...4강도 120분 했다가는 우승 없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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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도 사람이다.
이미 유럽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한 상태로 참가한 아시안컵이라 선수들의 체력은 온전한 상태가 아니었을 것이다.
지금까지는 정신력으로 버텼다고 하지만 4강까지 연장전을 소화한다면 결승에 오른다고 한들, 우승 확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이미 상황적인 요건이 불리하게 흘러가는데 4강에서도 연장전을 소화한다면 결승은 선수들이 녹초가 된 상태로 경기에 임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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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선수들도 사람이다. 체력은 한계가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호주를 2-1로 제압해 4강에 올랐다. 준결승전 상대는 타지키스탄을 1-0으로 꺾은 요르단이다.
포기하지 않는 선수들의 투지로 만든 승리였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4분에 손흥민이 얻어낸 페널티킥으로 벼랑 끝에서 살아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황희찬이 직접 페널티킥을 차겠다고 나서면서 한국을 구해냈다. 페널티킥을 얻어냈던 손흥민은 연장 전반 9분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역전골까지 만들어냈다. 120분 혈투의 승자는 한국이었다.
이제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까지는 단 2경기 남았다. 4강에서 만날 요르단을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한다면 카타르, 우즈베키스탄, 이란 그리고 일본 중 한 나라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우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4강에서는 연장전을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금까지 대회를 운영하면서 주전 의존도를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황인범 등 주축 선수들을 계속해서 선발로 넣고 큰 이유가 없다면 풀타임으로 뛰게 하고 있다. 특히 손흥민은 이번 대회 들어서 단 1분도 쉬지 못하고 있다.
이미 유럽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한 상태로 참가한 아시안컵이라 선수들의 체력은 온전한 상태가 아니었을 것이다. 빡빡한 일정을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국은 16강에서도 120분 혈투, 8강에서도 120분 전쟁을 치렀다.
지금까지는 정신력으로 버텼다고 하지만 4강까지 연장전을 소화한다면 결승에 오른다고 한들, 우승 확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이미 4강전도 체력적으로는 불리하다. 요르단은 16강, 8강에서 연장전 승부를 치르지도 않았다. 결승에서 만날 팀이 누가 될지 모르겠지만 이란을 제외한 나머지 3팀은 16강에서 무난한 승리를 거두면서 체력적으로 큰 어려움이 없었다.
현재 결승에 오를 후보 중에서 체력적으로 가장 힘든 팀이 한국이 될 것이다. 이미 상황적인 요건이 불리하게 흘러가는데 4강에서도 연장전을 소화한다면 결승은 선수들이 녹초가 된 상태로 경기에 임하게 될 것이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도 한국은 16강과 8강에서 연장승부 끝에 기적을 만들었지만 4강에서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힌 바 있다. 지난 두 번의 월드컵에서 전 세계의 찬사를 받은 크로아티아 역시 2018 월드컵 결승전에서 16강과 8강 연장전의 피로도를 이겨내지 못했다. 그렇기에 요르단을 90분 안에 제압하고 결승에 올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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