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E조는 죽음의 조가 맞았다!...대한민국vs요르단 한 팀은 무조건 '결승 진출' 확정

[포포투=김아인]

E조는 죽음의 조가 맞았다. 대한민국과 요르단 중 한 팀은 무조건 결승에 진출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3일 오전 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에서 호주와 연장 접전 끝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준결승에 진출했고, 요르단을 상대하게 됐다.

이번에도 120분의 영화 한 편이었다. 한국은 전반 41분 크레이그 굿윈에게 선제골을 헌납했다. 후반 추가시간, 천금같은 기회가 찾아왔다. 손흥민이 박스 안쪽에서 호주 선수에게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황희찬이 자신있게 키커로 나섰고, 깔끔하게 득점에 성공하면서 후반 추가시간 6분 승부는 1-1 원점으로 돌아왔다.

연장전이 시작된 후 다시 한 번 한국이 찬스를 잡았다. 연장 전반 11분 이번에는 황희찬이 박스 바깥쪽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손흥민의 킥이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며 역전골을 만들었다. 결국 연장 혈투 끝에 한국이 2-1로 승리하면서 4강으로 향하게 됐다.

4강에서는 요르단과 다시 만난다. 조별리그에서 이미 한 차례 승부했던 상대다. 최종전까지 16강 진출 결과에 가닥이 잡혀가는 가운데 한국의 E조는 유일하게 마지막까지 결과를 알 수 없었다. 최종전을 앞두고 나란히 1승 1무를 거둔 요르단이 한국보다 득실차가 앞서면서 조 1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됐지만, 한국이 말레이시아와 비기고 바레인이 요르단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면서 바레인이 조 1위로 올라갔다.

2위로 16강에 진출한 한국에 이어 요르단은 조 3위를 기록하면서 상위 4팀에 속해 16강행을 확정지었다. 이후 이라크와 만나 3-2 대역전승을 거뒀고, 8강에서는 이번 대회에 첫 출전한 돌풍의 주역 타지키스탄을 1-0으로 꺾으며 사상 첫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지난 맞대결에서 요르단과 아쉬운 2-2 무승부를 거뒀다. 4강에서 재대결이 성사됐고, 두 팀 중 하나는 무조건 결승에 오르게 됐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