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XT 류현진-문동주' 황준서-김서현 보직 가닥, 불펜피칭 감탄사만 쏟아졌다 [멜버른 현장]

멜버른(호주)=안호근 기자 2024. 2. 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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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씨 32도에 뜨거운 햇살로 인해 체감온도는 37도에 달했다.

2021년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 김기중(22)과 2022년 1차 지명 문동주(21), 그리고 전체 1순위 듀오 김서현(20)과 황준서(19)가 한 자리에 모였다.

가장 관심을 모은 건 올 시즌 강력한 신인상 후보로 꼽히는 김서현과 황준서였다.

황준서는 선발, 김서현은 불펜이라는 보직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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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멜버른(호주)=안호근 기자]
한화 황준서(왼쪽)와 김서현이 3일 호주 멜버른 스프링캠프 현장에서 나란히 서서 불펜 투구를 하고 있다. /사진=안호근 기자
섭씨 32도에 뜨거운 햇살로 인해 체감온도는 37도에 달했다. 무더운 날씨 이상으로 뜨거운 관심이 한화 이글스 멜버른 캠프 불펜에 집중됐다. 팀의 미래를 짊어질 최고 유망주들이 집결했기 때문이다.

3일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 볼파크 한화의 스프링캠프 현장. 투수들이 2번째 불펜피칭에 나섰다. 몸을 만들어가는 과정이기에 평균 30구 가량씩만 던지며 몸 상태를 체크했다.

큰 의미를 담기엔 시기상조지만 4번째 조에 관심은 남달랐다. 2021년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 김기중(22)과 2022년 1차 지명 문동주(21), 그리고 전체 1순위 듀오 김서현(20)과 황준서(19)가 한 자리에 모였다.

최원호 감독과 손혁 단장을 비롯해 취재진까지 이들의 손 끝에 시선을 집중했다.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한 문동주는 가장 먼저 투구를 마쳤다. 공을 받은 이재원과 한참을 얘기한 뒤 꾸벅 인사를 하고 먼저 빠져나갔다. 이제는 마운드의 상수가 된 토종 에이스다.

왼쪽부터 문동주, 황준서, 김서현, 김기중이 3일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사진=안호근 기자
가장 관심을 모은 건 올 시즌 강력한 신인상 후보로 꼽히는 김서현과 황준서였다. 김서현은 지난해 전체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지만 부침을 겪으며 22⅓이닝만 던져 올해도 신인상 자격을 이어간다.

황준서는 지옥에서라도 데려온다는 시속 150㎞ 넘는 공을 뿌리는 좌완 파이어볼러로 김서현과 함께 선의의 경쟁을 벌일 것으로 기대를 받는다.

이들의 공을 받은 포수들은 하나 같이 "나이스 피칭", "좋아" 등 감탄사를 연발했다. 최원호 감독도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김서현을 보고는 "서현이가 많이 좋아졌다"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감추지 못했고 황준서를 향해서는 "볼넷이 많은 선수가 아니다. 남다르다"고 평가했다.

최원호 감독은 2일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들의 보직에 대한 힌트를 들려줬다. 황준서는 선발, 김서현은 불펜이라는 보직을 얻었다. 최 감독은 "서현이는 퍼포먼스를 더 극대화하는 방법을 논의했고 긴 이닝보다는 짧게 가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 올해는 셋업맨으로 만들어보자고 해서 그렇게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구를 마치고 황준서(오른쪽)가 포수 최재훈에게 조언을 듣고 있다. /사진=안호근 기자
시속 160㎞에 가까운 공을 뿌릴 수 있는 김서현이다. 외국인 선수 2명과 문동주가 있고 많은 후보들이 선발 로테이션을 두고 경쟁하는 만큼 김서현은 뒷문에서 힘을 싣는다. 다만 지나친 부담은 느끼지 않을 수 있도록 '경우에 따라 마무리'에 대한 선택지도 배제한 채 '셋업'이라고 선을 그었다.

황준서는 선발에서 시작한다. 어린 투수가 프로에 제대로 적응하고 제 능력을 입증하기 위해선 최대한 많은 공을 뿌려야 한다는 철학을 가진 최 감독의 자연스런 선택이었다.

최 감독은 "또래에 비해서는 상당히 완성도가 좋은 그런 선수인 것 같다. 투구 밸런스도 좋고 구속이야 1년, 1년 지나면서 더 좋아질 여지가 있는 나이"라며 "준서는 선발에서 경쟁을 한다"고 말했다.

다만 최대한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만약 경쟁에서 밀렸을 때는 스태프하고 논의를 해서 불펜의 기존의 자원들과 비교해 경쟁력이 있냐를 판단해 더 낫다고 결론이 나면 불펜에서 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 투수 김서현.

멜버른(호주)=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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