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 양안 관계, 개선 조짐 보일까
최근 유화적인 메세지로 현상 유지 가능성↑
2일 중국공산당과 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에 따르면 쑹타오(宋涛) 대만사무판공실 주임은 전날 베이징에서 대만 전기·전자공업협회(TEEMA) 교류단을 만나 “대륙(중국) 경제의 장기적인 호전이라는 총체적 추세에는 변함이 없고, 대만 기업인과 대만 기업이 대륙에 뿌리를 내리고 발전하도록 더 넓은 무대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스친(李詩欽) TEEMA 이사장은 “우리는 양안 관계의 평화적 발전과 융합 발전을 지지한다”며 “대만 업계는 양안 산업 협력의 강화에 깊은 기대를 갖고 있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양안 핵심 산업 기업의 매칭을 강화하고, 더 많은 융합 발전 성과를 거둬 양안의 민생에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TEEMA는 산업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양안의 영역별 교류를 도와 양안 청년 사이의 상호이해와 공동체 의식을 증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은 이날 대만 여행사 관계자를 인용해 대만인의 중국 단체여행 재개 시점인 다음달 1일 이후 일정으로 출시된 중국 단체여행 상품의 판매율이 평균 70%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라이언 트래블 등 대만 여행사들은 다음달 중국 단체여행을 목표로 출시한 상품의 70~80%가 이미 판매됐다고 밝혔다.
중국 단체여행에는 중·장년층 소비자들이 큰 관심을 보인다고 여행사들은 전했다. 여행업계는 현재 양안 간의 항공편이 코로나19 이전의 20%에 불과하다며 다양한 여행 상품 개발을 위해 먼저 양안 간 항공편 관련 규제를 당국이 해제하길 바라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중국과 대만은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초 양안 단체관광을 중단한 바 있다.
이같은 단체관광 재개는 대만 정부가 총통 선거 이후 처음으로 중국에 유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대만 언론은 교통부가 오는 6~7일 사이에 관련 세부 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며 매일 중국행 여행객의 상한선을 2000명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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