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위협에 UAE·사우디 등 경유 육로, 물류 대안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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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선박 공격으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해상 물류 대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안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거치는 육로가 부상하고 있습니다.
세계적 해운회사인 독일 하팍로이드, 이스라엘 물류 스타트업 '트럭넷 엔터프라이즈' 등은 최근 사우디·아랍에미리트(UAE) 등지를 지나는 육로를 통해 화물 수송을 각각 시작했다고 현지 시각 2일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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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선박 공격으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해상 물류 대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안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거치는 육로가 부상하고 있습니다.
세계적 해운회사인 독일 하팍로이드, 이스라엘 물류 스타트업 ‘트럭넷 엔터프라이즈’ 등은 최근 사우디·아랍에미리트(UAE) 등지를 지나는 육로를 통해 화물 수송을 각각 시작했다고 현지 시각 2일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습니다.
컨테이너 해운업계 세계 5위인 하팍로이드는 UAE 두바이와 사우디의 항만에서 사우디 서부 항구도시 제다 또는 요르단을 거쳐 보내는 육로 화물 수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팍로이드는 지난달 22일 홈페이지 고객 공지문을 통해 “우리의 목표는 홍해 상황이 정상화될 때까지 예기치 못한 봉쇄를 극복할 수 있는 편리한 비상 해결책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알렸습니다.
트럭에 실려 이들 노선을 통해 제다 등지로 보내진 화물은 다시 선박으로 옮겨져 유럽으로 향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아덴만과 홍해를 잇는 관문인 홍해 남단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선박을 노리는 후티 반군의 공격을 우회할 수 있습니다.
트럭넷도 식품·플라스틱·화학제품·전자제품 등 화물을 UAE와 바레인의 항만에서 사우디·요르단·이스라엘을 지나는 육로를 통해 유럽으로 보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노선이 미국이 추진 중인 ‘인도-중동-유럽 경제회랑’(IMEC)의 시험판이 될 수도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9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미국은 중국 일대일로에 맞서는 IMEC 구상을 발표하고 인도·사우디·UAE·유럽연합(EU)·프랑스·독일·이탈리아와 IMEC 관련 협력을 약속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10월 가자지구 전쟁이 터지면서 추진이 지지부진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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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원 기자 (4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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