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유도메카’ 양평군 동계 전훈 후끈…25억원 경제효과 유발
조용철회장 등 올림픽 메달리스트 ‘한 수 지도’…비수기 지역 상권 호황 누려
불과 10여 년 전만해도 ‘유도 불모지’나 다름없던 양평군이 전국 각지 유도팀은 물론, 해외 팀도 찾는 동계 전지훈련지로 각광 받아 ‘유도 메카’로 변모하고 있다.
3일 양평군유도회에 따르면 지난 1월 21일부터 이달 3일까지 물맑은양평체육관에서 진행된 ‘2024 전국우수팀 초청 동계합숙훈련’에는 국가대표 후보선수단을 비롯,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초·중·고·대학부와 실업팀 등 40여개 팀 1천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훈련했다.
특히, 이번 양평 동계 합숙훈련에는 유도 강국으로 꼽히고 있는 몽골 국가대표 상비군 선수단 24명도 참여해 2주간 한국 선수들과 함께 훈련한 뒤 3일 새벽 출국했다.
유도의 변방이었던 양평군은 지난 2010년 양평군청 유도팀이 창단된 후 2018년 국가대표 상비군이 동계 전지훈련 캠프를 차리면서 다양한 훈련 파트너가 필요한 종목 특성이 반영돼 전국적인 동계 전지훈련지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대한유도회도 지난해에 이어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조용철 대한유도회장을 비롯, 조인철·이원희 용인대 교수가 직접 강사로 나서 선수와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특강과 기술지도를 하는 등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에 양평군은 관광 비수기인 겨울철 숙박업소와 음식점, 배달업소가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유도인들로 때아닌 호황을 누리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지않은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군은 25억원의 유·무형 경제적 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양평군유도회 관계자에 따르면 전진선 군수가 직접 나서 전지훈련 기획단계 부터 훈련기간 내내 진행 상황을 챙기고, 외지에서 온 선수단이 훈련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주문했다는 전언이다.
또한 선수와 지도자는 물론, 이들의 훈련 지원을 위해 양평군을 찾은 학부모들도 용문산 관광단지와 두물머리 등 명소들을 둘러본 후 ‘양평에서 살고싶다’라며 좋은 훈련 여건과 천혜의 자연경관에 감탄했다고 한다.
채성훈 양평군청 유도팀 감독은 “해를 거듭할수록 전지훈련 참가팀들이 늘고 있다. 처음 방문한 국내 팀과 몽골 대표팀 상비군 선수단은 내년에도 꼭 다시 찾고 싶다고 말했다”라며 “군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유도가 양평군을 널리 알리고 군민들에게 더 큰 희망과 자긍심을 심어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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