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유의 맛에 지역색 입혀 풍미 배가… 제주를 담았다 [유한나가 만난 셰프들]
클래식 음악 전공 오스트리아로 유학
현지 식문화·재료 접하고 요리에 관심
한때 마케팅 회사 차려 1위 달리기도
‘제주김만복’ ‘교래’ ‘옹포쌀국수’ 운영
전복 내장 넣은 김만복 김밥 시그니처
진한 육수 일품인 전복 콩소메도 일품
한국으로 돌아온 이 대표는 결혼하고 개인 레슨을 하면서 생활했지만 스스로 만족할 만한 수입을 얻지는 못했다. 그러다 보니 어머니가 운영하던 꽃 사업을 돕는 것으로 시선을 넓히게 됐고 처음으로 마케팅, 홍보 분야에 관심을 갖고 어머니 가게를 직접 홍보했다. 시간을 들이고 관심을 기울이는 만큼 효과를 내는 홍보에 재미를 느낀 이 대표는 다른 매장이나 가게들도 홍보를 해주겠다는 제안을 했고 몇 곳의 의뢰를 받으면서 수입도 늘고 스스로의 시야도 넓어졌다.
하나하나 테스트를 하면서 다듬어가고 만들어서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판매하기 시작했더니 전복 김밥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여러 매체에서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문제가 발생하면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쏟으면서 9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지금에 이르렀다. 수많은 메뉴를 만들어 보고 여러 개의 가게 오픈을 반복하면서 데이터와 경험이 쌓이게 됐고 점점 요리하는 사장이 되어갔다.
옹포쌀국수는 동남아 현지 식당을 느낄 수 있는 동남아 노포 식당을 콘셉트로 하고 있다. 베트남 쌀국수를 중심으로 현지에서 먹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대표는 무엇이든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기존에 존재하는 것들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려고 항상 많은 부분을 살피고 있다. 음악에서부터 홍보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도 버릴 게 없고 스스로에게 많은 공부가 되었다는 사실을 늘 기억하면서 특별해 보이지만 보편적으로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유한나 푸드칼럼니스트 hannah@food-fantas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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