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PICK!] 2월4일은 ‘세계 암의 날’…암 일으키는 ‘사소한 습관’은?

임태균 기자 2024. 2. 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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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2월4일은 '세계 암의 날(World Cancer Day)'이다.

2000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암 정상 회의에서 처음 지정됐으며, 이후 국제암연맹(UICC)이 2005년부터 매년 암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암 환자를 돕기 위해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다.

실제로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65℃ 이상의 모든 마시는 액체를 2A군 발암성 추정(probable) 요인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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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에 대한 인식 제고 위해 지정…2005년 제정
뜨거운 음료, 좌식생활, 야근이 암 발생에 영향

매년 2월4일은 ‘세계 암의 날(World Cancer Day)’이다. 2000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암 정상 회의에서 처음 지정됐으며, 이후 국제암연맹(UICC)이 2005년부터 매년 암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암 환자를 돕기 위해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올해 캠페인에서 국제암연맹은 2022~2024년 중기 테마인 ‘암 치료 격차 좁히기(Close the Care Gap)’를 마무리하기 위해 각국 암 유관기관과 일반 대중의 서명문을 취합해 각국 정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세계 암의 날을 맞아 생활 속에서 무심코 넘어가기 쉬운 ‘암을 일으키는 사소한 습관’을 살펴본다.

야간 교대근무(Night Shift Work)는 국제암연구소에서 지정한 2A군 발암성 추정 요인이다. 게티이미지뱅크

뜨거운 음료

세계보건기구(WHO)의 연구에 따르면 65℃가 넘는 뜨거운 음료를 섭취하는 것은 식도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실제로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65℃ 이상의 모든 마시는 액체를 2A군 발암성 추정(probable) 요인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2A군은 동물실험 등에서 암을 일으킨다는 점을 증명할 수 있는 충분한 증거가 발견되는 등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되는 물질을 뜻한다.   

뜨거운 음료를 마시면 식도 세포가 손상되고, 손상된 세포가 재생되는 새로운 조직 성장 과정에서 세포 변이가 발생할 경우 종양 형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뜨거운 음료는 65℃ 이하로 적당히 식혀 마시는 게 권장된다.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방식(좌식생활)이 여러 종류의 암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의견도 있다. 앉아 있는 시간이 2시간 늘어날 때마다 대장암 발병 위험은 8%, 폐암은 6%, 자궁내막암은 10%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반면, 운동량이 많은 사람들은 식도암‧폐암‧결장암 발병 확률이 각각 42%, 26%, 16% 낮게 나타났다. 즉 규칙적인 운동과 주기적인 활동이 암 예방에 큰 역할을 한다.

야간 교대근무

야간 교대근무도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2A군 발암성 추정 요인이다. 불규칙적인 야근은 DNA 복구 능력을 손상시키고 신체의 암 방어 능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특히 남성의 경우 야간 근무가 잦으면 암 발생 위험이 실질적으로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야간 근무에 따른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습관도 암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브라이언 알트먼 미국 로체스터대 생물의학유전학 교수는 “일관성 없는 수면을 비롯한 활동일주기 교란은 악성종양(암) 발생에 관여하는 다수의 유전자에 변이를 일으킨다”며 “활동일주기(活動日週期‧일주기 생체리듬·바이오리듬)가 자주 변하는 사람들은 다른 이들보다 더 자주 암 검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알트먼 교수는 WHO의 지원을 받아 불규칙적인 야근이 폐암 발병에 끼치는 영향을 연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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