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브수다] 한소희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괜찮아, 벼랑 끝이라도 잘 매달려 있으니까"

강선애 2024. 2. 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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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단언컨대, 한소희는 현재 대한민국 여배우 중에서 가장 뜨겁고 트렌디하다. SNS 팔로워는 1700만 명을 넘겼고, 각종 트렌드 지수와 관련된 설문조사에서 1위를 휩쓴다. 그녀가 두르는 패션 아이템들은 금방 완판되고,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앰버서더로 세계를 누빈다.

한소희가 이렇게 대중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뭘까. 출연 작품과 연기가 좋아서, 또 감탄을 자아내는 아름다운 외모 때문에? 그건 당연한 이유들이다. 거기에 한소희는 자신만의 독보적인 매력들이 있다. 바로 가식 없는 '솔직함'과 눈치 보지 않는 '당당함'이다. 솔직한 성격을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을 소신껏 밝힐 줄 아는 그녀만의 당당한 매력은, 특히 젊은 MZ세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얼굴의 작은 상처 하나에도 민감할 수 있는 톱스타의 위치인데 평소 하고 싶었다는 피어싱을 눈치 보지 않고 하는 과감함, 이후 "해 봤으니 됐다"며 뒤돌아보지 않고 제거하는 쿨한 행동력만 보더라도, 한소희만의 시원시원한 성격이 엿보인다. 또 과거의 문신이나 음주 사진이 화제가 된 후 "그때의 모습도 나고 지금의 모습도 나"라며 부정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세 역시 호감으로 다가왔다. 블로그와 SNS를 통해 팬들과 적극 소통하며, 그 속에 자신의 소신을 녹여내는 한소희만의 소통법 또한 매력 중의 하나다.

이런 매력쟁이니까, 한소희와의 인터뷰는 유쾌했다. '이렇게 솔직해도 되나' 싶은 대답들에 놀라기도 했고, 그걸 또 귀엽고 사랑스럽게 표현하는 그녀만의 화법에 흠뻑 취하는 시간이었다. 그런 매력들을 영상에 담지 못하고 텍스트로만 인터뷰를 전해야 한다는 게 아쉬울 정도다.

한소희는 최근 시즌1이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에서 토두꾼 윤채옥 역으로 활약했다. '경성크리처'는 1945년 어두웠던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경성 최고의 자산가인 전당포 금옥당의 대주 장태상(박서준 분)과 10년 전 실종된 어머니를 찾는 토두꾼 윤채옥(한소희 분)이 일본군이 운영하는 옹성병원 지하에서 조선인을 대상으로 한 생체실험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렇게 탄생한 괴물을 마주한 후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슬픈 사투를 그린 드라마다.

'경성크리처'의 공개 소감을 묻는 질문에 한소희는 "전 순위 같은 걸 잘 안 봐요. 그걸 보는 순간 경쟁하는 거 같아서. 전 순위로 경쟁 매기는 걸 너무 싫어해요. 그냥 이 작품에 참여했다는 것에 의미를 둘 뿐이에요"라며 작품이 공개된 것 자체에 만족해했다. 그러면서 이런 말을 덧붙였다.

"신기하긴 해요. 2년 전의 저를 보는 거라, 좀 더 젊어 보이더라고요.(웃음)"

2년 전에 촬영한 영상이라 지금의 자신보다 젊어 보여 신기했다는 이야기였다. 인터뷰 시작부터 한소희다운 유쾌한 반응에 웃음이 터져 나왔다.

▲ 새로운 도전, 연기적 성장

'경성크리처'는 '제빵왕 김탁구', '낭만닥터 김사부' 등을 집필한 강은경 작가가 쓰고 '스토브리그'의 정동윤 감독이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두 개의 시즌을 한꺼번에 찍느라 촬영에만 2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됐다. 한소희가 '경성크리처'를 선택한 건, 딱딱 맞아떨어지는 모든 상황들이 "안 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픽션과 논픽션이 같이 섞인 시대극인데, 전 그 시대에만 초점을 두진 않았고 크리처물이란 생소한 장르가 더 끌렸어요. '마이네임'으로 액션연기를 경험했으니 칼에 능수능란한 채옥이 캐릭터의 그런 액션들은 제가 이미 가지고 있는 부분이라 생각했고요. 전 연기도 사람과 사람 사이에 하는 일이라, 감독을 좋아하고 작가를 사랑해야 가능하다고 봐요. 강은경 작가님과는 '부부의 세계' 때 인연이 있었어요. 정동윤 작가님은 '스토브리그'로 백상예술대상에서 상을 받으실 때, 저도 그 현장에 앉아서 박수치고 있었거든요. 그러면서 '저 감독님 궁금하다'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기회가 돼서 만나게 된 거예요. 또 서준이 오빠도 제가 '쌈, 마이웨이' 때부터 좋아했던 배우예요. 이런 모든 상황들이, 제가 '경성크리처'를 안 할 이유가 없었죠."

작품 출연을 결정하고 캐릭터 분석에 들어간 한소희는 일단 윤채옥과 자신의 비슷한 부분부터 찾았다. 하고 싶은 건 무조건 하고야 마는 성격, '철이 안 들었다'는 소리를 듣지만 순수함을 간직한 모습들에서 공감 포인트를 발견했다.

"저라는 사람과 채옥이의 교집합을 찾았어요. 일단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물불 안 가리고 뛰어드는 성격. 채옥이는 목표가 딱 하나, 잃어버린 엄마를 찾는 거예요. 그걸 위해서는 뭐든 하죠. 또 채옥이는 엄마를 잃은 그 시점부터 10년 동안 계속 그 하루를 살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나중에 엄마를 마주했을 때, 어린아이 같은 천진난만한 감정 표현들이 나오면 좋겠다 싶었죠. 저 또한 '철이 안 들었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데, 그게 가장 순수한 거라고 봐요. 그런 저의 모습들과 섞어서, 채옥이란 캐릭터를 만들어 갔어요."

한소희는 '경성크리처'에서 한층 더 성장한 감정 연기를 보여준다.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비극 속에서 채옥이 느끼는 아픔과 슬픔을 절제된 연기로 선보이고, 그런 채옥이 태상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며 키우는 사랑의 섬세함을 그려낸다. 그러다 일본군의 생체실험에 괴물이 되어버린 엄마를 마주하고는 감정선을 폭발시킨다.

한소희는 연기 성장의 배경을 묻는 질문에 촬영장에서의 '집중력'을 강조하며, 자신이 "꼴값 떠는" 스타일이라 밝혔다. 캐릭터에 온전히 집중하기 위해 촬영 전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배우들이 많은데, 그런 걸 유난으로 생각하며 스스로 '꼴값'이라 평가하는 배우는 처음이었다. 또 한 번 한소희의 솔직함에 놀란 순간이었다.

"전 '현장 집중파'예요. 집중을 못하면 무너지는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현장에 들어갈 때부터 채옥이로 가고, 집중을 위해 저한테 말도 걸지 말라고 해요. 이런 걸 '꼴값 떤다'고 하죠.(웃음) 전 촬영 찍기 전에 사담을 나누고 농담 따먹기 하는 걸 안 좋아해요. 그런 건 찍어야 하는 신들을 다 끝내고도 할 수 있잖아요. 전 촬영하기 전에 웃고 그러다가 촬영에 들어가면 집중을 못 해요. 그건 평생 그럴 것 같아요. 아직까지 제 집중도는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스스로 만족을 못 해요. 모든 게 딱 들어맞아 100% 집중하는 날이 온다면, 그땐 저도 만족할 수 있겠죠."

▲ 변화와 파급력, 악플과 용기

'경성크리처'의 옹성병원 지하에서 일본군이 조선인을 대상으로 자행한 생체실험은 역사 속 실존 했던 '731부대'를 모티브로 한다. 일본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중국, 조선인 등을 강제로 끌고 가 인체실험을 했던 것으로 알려진 부대다. 특히 극 중 채옥의 어머니 성심(강말금 분)이 일본군의 생체실험으로 크리처(괴물)가 된 후에도 딸에 반응하는 내용은, 실제로 당시 일본군이 모성애도 실험에 이용했다는 잔혹한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그 실험들에 대해 찾아봤는데, 의료적으로 인간의 질환에 대비하고자 하는 실험이 아니라, 성(性)에 관한 것도 있고, 심리적인 모성애에 관한 실험들도 있더라고요. 많이 놀랐어요. 솔직하게 '찾아보지 말걸'이란 생각까지 할 정도였어요. 마음이 불편했죠."

'경성크리처'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후, 그 파급력은 바다 건너 일본에도 전해졌다. '경성크리처'는 일본 넷플릭스 순위 2위까지 올랐고, 731부대의 존재 자체를 몰랐던 일본 젊은이들이 관련 자료를 찾아본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그런 반응은 예상 못했어요. 그만큼 사회가 급변하고 있고,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도 빠르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저는 이 '경성크리처'라는 작품이 더 받아들이기 편해진 시대가 왔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게 막 이렇게 회자가 되고 떠들썩할 줄은 몰랐어요."

일부 일본 누리꾼들은 일본을 부정적으로 그린 것에 반감을 가지며 출연 배우의 SNS에 악플을 남겼다. 특히 한소희는 SNS에 '경성크리처' 스틸과 안중근 의사 사진을 함께 올렸다가 악플 테러를 당했다.

그런 악플들 사이 한 일본 팬은 '(경성크리처를) 보고 싶지만 일본인으로서는 조금 용기가 필요해'라며 한소희의 팬으로서 이런 논쟁이 불거진 것을 보는 게 '슬퍼졌다'고 심경을 전했다. 여기에 한소희는 '슬프지만 사실인 걸. 그래도 용기 내 주어 고마워'라고 답해 화제를 모았다.

"제 SNS에 악플이 많이 달렸다고 하는데, 제가 일본어를 몰라서 그게 악플인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러다 그 댓글 발견했고, 오히려 용기는 그쪽이 낸 거니까 '용기 내줘 고맙다'라고 댓글을 단 거예요. 제가 나오는 이 작품을 용기 내 보려고 한 시도 자체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죠. 그리고 다이렉트 메시지로 일본 팬분들이 '인신공격 하는 사람들이 전체 의견은 아니니, 마음 다치지 말아 줬으면 좋겠다'고 많이 보내주셨어요. 악플이 많이 달렸다고 하지만, 전 마음 아프지 않았어요."

▲ 온몸 던진 액션 연기…대단한 박서준

'경성크리처'의 채옥이는 지금껏 한소희가 보여준 작품 속 캐릭터들과 결이 달라 새롭다. 그렇다고 이 작품을 통해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의도한 건 아니다. 다만 한 가지, '마이네임'의 윤지우와 달라 보이길 바랐다.

"작품을 하면서 늘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고 싶은 게 모든 배우들의 목표일 거 같아요. 근데 전, '경성크리처'를 통해 보여주고 싶은 건 딱 하나였어요. 윤지우와 같은 얼굴이지만 않으면 좋겠다는 거. 그게 목표였죠."

한소희는 '마이네임'의 지우를 연기하며 세련된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그때 액션 연기에 대한 노하우를 얻었지만, 액션은 한 번 경험한다고 쉬워지는 게 아니다. 많이 연습하고 항상 조심해야 한다. 한소희는 '경성크리처' 액션 연기 중 안면부상을 입어 주변의 걱정을 사기도 했다.

"그건 진짜 사고였어요. 그 누구의 잘못으로 일어난 게 아니라 진짜 사고요. 근데 그 뒤로 두려움이 없어졌어요. '아이고 설마 죽기야 하겠어' 그런 마음으로 더 액션에 임하게 됐죠.(웃음) 지우의 액션은 '너 죽고 나 죽자' 이런 느낌이었다면, 채옥이는 어느 정도 스킬이 있어요. 지우는 사람을 죽이는데 능수능란한 애가 아닌데, 채옥이는 사람을 죽이는데 망설임이 없죠. 그런 면에 있어서 두 친구는 완전히 달라요. 그래서 채옥이 액션은 보다 능숙하게, 보다 날렵하게, 보다 정확하게. 그렇게 많이 연습했어요."

'경성크리처'에서는 목숨을 건 사투 속 피어나는 윤채옥과 장태상의 로맨스가 설득력을 얻으려면, 한소희와 박서준의 연기합이 중요하다. 한소희는 박서준과 친해지기 처음에는 어려웠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하지만 친해지고 보니 "진짜 대단한 사람이었다"며 감탄을 쏟아냈다.

"전 촬영이 힘들면 다 티가 나는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주변에서 '소희 괜찮아?'라고 물어보죠. 제가 봤을 때 서준오빠는 정말 괜찮아 보였어요. 근데 알고 보니, 그건 티를 안 냈던 거였어요. 자기 컨트롤을 정말 잘하고, 멘탈이 진짜 강한 거죠. 솔직히 처음에는 서준오빠가 좀 무섭게 느껴졌어요. 말도 잘 안 하고, 의자에 가만히 앉아 있기만 했거든요. 근데 친해지고 나니, 세상 이렇게 다정한 사람이 없어요. 오빠도 사실은 힘들었단 걸, 나중에 친해지고 난 후 듣게 됐어요. 현장에서 그렇게 의젓하게만 보였던 오빠가, 알고 보니 말만 안 했을 뿐이지 본인도 힘들었고 저한테 기대며 촬영했다는 거예요. 그걸 티를 안 냈다는 게, 정말 대단한 사람이에요."

▲ 벼랑 끝이어도 괜찮아, 부끄럽지 않은 배우가 된다면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물불 안 가리고 뛰어드는 성격인 채옥이와 비슷하다는 한소희. 그렇게 하고 싶은 건 하고야 마는 성격이라도, 분명 두려움을 느낄 때가 있을 것이다. 한소희는 그런 경험을 묻자, '타투를 지우고 연기를 시작한 일'을 꼽았다. 한소희가 배우로 데뷔하기 전, 몸의 곳곳에 새긴 타투를 지운 에피소드는 유명하다. 한소희는 굳이 먼저 언급하지 않아도 되는 그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연기에 처음 도전할 때 자신이 느낀 두려움에 대해 말하려면 자연스럽게 나오는 이야기니, 애써 숨기려 하지 않았다.

"제가 가장 두려웠던 건, 타투를 지우고 연기를 시작한 거예요. 정말 솔직하게 말해서, 전 타투를 지우기 싫었어요. 저한테도 제 삶이 있으니까요. 그래서 그건 저한테 정말 큰 용기였어요. 제 인생의 챕터2의 시작이었으니까요. 그렇게 연기를 시작한다는 거 자체가, 저한테 정말 큰 용기였어요. 전 연기를 전공하지도 않았고 배운 적도 없는데, 감히 이 연기라는 영역에 뛰어든다는 게. 만약에 이걸 제가 잘 못한다면, 이 자리를 위해서 수없이 노력해 온 사람들의 노고를 짓밟게 되는 거잖아요. 그건 제가 감당 못 할 거 같았어요."

한소희는 연기를 처음 시작할 때 느낀 두려움과 압박감이 얼마나 컸는지 설명했다. 그리고 그 마음은 지금도 유효하다. 벼랑 끝에 있는 심정이다. 연기를 잘 못한다면, 이 일을 그만둬야 한다는 생각도 강했다.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절 벼랑으로 내몰았어요. '너 잘해야 해', '못 하면 안 돼' 그런 압박감이요. 근데 벼랑에서 떨어질락 말락 하지만, 떨어지지 않고 벼랑 끝에는 서 있으니까. 그것도 괜찮은 거 같아요. 잘하지는 못하지만, 언제 떨어질지 모르지만, 잘은 매달려 있구나 생각해요. 그리고 만약에 잘 못한다면, 그만두는 게 맞죠. 잘하지도 못하는데 계속 이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 안 되죠."

이런 한소희의 생각은 팬들을 생각하는 마음과도 이어진다. 한소희는 지난해 말 팬들이 모인 모바일 톡방에서 소통하며, 팬들이 자신을 배우로서 안 창피할 수 있도록 잘해보겠다고 메시지를 남겨 화제를 모았다.

"제가 배우라는 직업을 업으로 삼았으니, 적어도 전 못한다는 소리를 제 팬들이 듣게 하고 싶지 않아요. '잘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거고, '못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그건 안 되는 거예요. 그럼 업으로 삼아서도, 돈을 받아서도 안 돼요. 전 팬들이 어디 가서 '난 한소희라는 배우를 좋아한다' 했을 때, 창피하지 않게 해주고 싶어요. 떳떳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요."

총 10부의 시즌1을 공개한 '경성크리처'는 다시 시즌2로 돌아온다. 시즌2는 시간을 뛰어넘어 2024년 서울에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2024년 서울, 장태상과 모든 것이 닮은 호재(박서준 분)와 경성의 봄을 살아낸 윤채옥이 만나 끝나지 않은 경성의 인연과 운명, 악연을 파헤치는 이야기다. '경성크리처' 시즌2는 올해 안에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넷플릭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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