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리피 조' 바이든의 반전…"사석서 트럼프에 '원색적 욕설'"

임지우 2024. 2. 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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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리턴매치'를 치를 것이 유력해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사석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원색적인 욕설을 자주 사용한다는 주변인들의 증언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가까운 소식통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공개되지 않은 자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망할 멍청이'(fucking asshole), '역겨운 망할 자식'(sick fuck) 등의 욕설을 자주 사용한다고 미국 언론들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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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할 멍청이' 등 거친 표현 서슴지 않아"…연설서 욕하려다 멈추기도
평소 성격 다혈질…"바이든 겨냥한 트럼프의 조롱, 상대적으로 온화" 평가도
트럼프와 '리턴매치' 준비하는 바이든 (워싱턴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의 정치집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4.01 25 passion@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올해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리턴매치'를 치를 것이 유력해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사석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원색적인 욕설을 자주 사용한다는 주변인들의 증언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가까운 소식통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공개되지 않은 자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망할 멍청이'(fucking asshole), '역겨운 망할 자식'(sick fuck) 등의 욕설을 자주 사용한다고 미국 언론들에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직 공개 석상에서는 이 같은 발언을 한 적은 없으나 지난 달 1·6 의회 난입 사태 3주년 기념 연설에서 욕을 뱉기 직전까지 갔다가 멈추기도 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가 "선거 유세에서 거대한 '트럼프 거짓말'을 지어내면서, 폴 펠로시의 두개골에 가해진 망치를 휘두르며 의회 침입자들에 대해 농담을 한다"고 말했다. 펠로시 전 미국 하원 의장의 남편인 폴 펠로시는 2022년 10월 극우 성향의 음모론자에게 피습을 당해 목숨을 잃을 뻔 한 바 있다.

이어 "그는 그것이 재밌다고 생각하고, 그것에 대해 웃는다"며 "정말이지 역겨운…(What sick…)"이라며 뒤에 이어지는 욕설을 말하지 않고 멈췄다.

바이든 대통령의 거친 표현에 지지자들은 환호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이같은 바이든 대통령의 거친 '말버릇'에 비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의 고령을 부각하기 위한 조롱 표현 '슬리피(sleepy·졸린) 조', '덜 떨어진(crooked) 조' 등은 상대적으로 온화해 보일 정도라고 더 타임스는 짚었다.

백악관은 보도 내용에 대한 논평 요청에 답변을 거부했다고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캠프는 폴리티코에 "'덜 떨어진(crooked)' 조 바이든이 공개적으로든 사적으로든 대통령직을 모독한다는 것은 유감"이라며 "하지만 그가 실패한 정책들을 통해 미국 국민들을 모독한 것과 마찬가지 방식으로 45대 대통령(트럼프)을 모독했다는 사실은 놀랍지 않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도널드 트럼프 (CG) [연합뉴스TV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과거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은 고령이 주는 온화한 인상과는 달리 욕설을 자주 사용하며 평소 성격도 다혈질에 가까운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개인적인 관계에서 자주 성질을 부리고 백악관 직원들에게 욕설을 섞어 소리를 지르는 일도 여러차례 있었다고 보도했다.

2022년에는 기자회견에서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폭스뉴스 기자에게 '멍청한 개자식'(stupid son of bitch)이라고 욕을 했다가 논란이 된 적도 있다.

wisef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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