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투지도 이런 투지가 없다...한국, 아시안컵 4경기 연속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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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투지를 불태우고 있는 한국이다.
그러나 추가시간이 10분이 주어진 가운데 종료 직전 1분을 남겨두고 조규성의 천금같은 동점골이 터지면서 승부가 연장전으로 이어졌고, 승부차기 끝에 4-2로 한국이 8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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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경기 중 4경기 연속 '후반 추가시간 득점'
선실점에도 선수들 막판까지 집중력, 투지 발휘
[포포투=김아인]
그야말로 투지를 불태우고 있는 한국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3일 오전 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에서 호주와 연장 접전 끝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준결승에 진출했고, 요르단을 상대하게 됐다.
이번에도 120분의 영화 한 편이었다. 한국은 전반 41분 크레이그 굿윈에게 선제골을 헌납했다. 사우디전에 이어 또다시 실점을 먼저 내준 채 호주에 끌려갔다. 후반까지도 승부를 뒤집지 못하자 클린스만 감독은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호주의 피지컬에 가로막힌 조규성을 빼고 이재성을 투입했다. 이어 체력을 전부 소진한 황인범 대신 홍현석을 투입했고, 공격력을 위해 양현준을 김태환과 교체해 줬다.
이후 한국의 공격이 점점 살아나기 시작했다. 후반 추가시간, 천금같은 기회가 찾아왔다. 손흥민이 박스 안쪽에서 호주 선수에게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 킥이 선언됐다. 황희찬이 자신있게 키커로 나섰고, 깔끔하게 득점에 성공하면서 후반 추가시간 6분 승부는 1-1 원점으로 돌아왔다.
연장전이 시작된 후 다시 한 번 한국에 기회가 찾아왔다. 연장 전반 11분 이번에는 황희찬이 박스 바깥쪽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완벽한 감아차기로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결국 연장 혈투 끝에 한국이 2-1로 4강으로 향하게 됐다.
계속해서 투혼으로 불태운 120분이었다. 한국은 지난 사우디전에서도 혼신을 다해 연장전과 승부차기까지 치렀다. 당시 후반 1분 압둘라 라디프가 선제골을 넣으면서 후반 정규시간이 끝나도록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그러나 추가시간이 10분이 주어진 가운데 종료 직전 1분을 남겨두고 조규성의 천금같은 동점골이 터지면서 승부가 연장전으로 이어졌고, 승부차기 끝에 4-2로 한국이 8강에 진출했다.
대회 기간 한국은 정규 시간동안 5경기에서 4연속 후반 추가시간 득점을 만들었다. 앞서 한국은 조별리그 2차전 요르단전에서 역전을 당하며 1-2로 끌려가다가 후반 추가시간 자책골을 유도해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말레이시아와의 3차전에서도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최종 3-3으로 비겼다.
16강 사우디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종료 직전까지 투지를 발휘한 태극전사들의 투혼이 9년 만에 아시안컵 4강 진출이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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