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다시 입을 열다…롯데, 이번엔 진짜 바뀔까

김아름 2024. 2. 3.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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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한주간 유통·식음료 업계에서 있었던 주요 이슈들을 쉽고 재미있게 정리해 드리는 콘텐츠입니다.

기존 롯데그룹의 양대 축인 유통·화학 대신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들로 그룹을 재편하겠다는 겁니다.

전례가 있었던 만큼 이번에도 롯데그룹이 곧 부진 계열사 매각, 신성장동력으로 지목한 사업군 강화 등 가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란 전망입니다.

롯데그룹이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그룹 이미지 광고곡의 가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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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유통]부진 사업 매각 의지 천명
성장 가능성 높은 4개 신성장 영역 지목
기존 주력 사업인 화학·유통은 조정 전망
그래픽=비즈워치
[주간유통]은 한주간 유통·식음료 업계에서 있었던 주요 이슈들을 쉽고 재미있게 정리해 드리는 콘텐츠입니다. 뉴스 뒤에 숨겨져 있는 또 다른 사건들과 미처 기사로 풀어내지 못했던 다양한 이야기들을 여러분께 들려드릴 예정입니다.[편집자]

지금까지의 롯데가 아니다

지난달 말, 일본에서 깜짝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요미우리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일부 계열사 사업을 매각했고, 앞으로도 매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겁니다.

신 회장은 인터뷰에서 "몇 년 해도 잘 안 되는 사업에 대해서는 다른 회사가 해주는 편이 종업원들에게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몇 개 정도 매각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롯데그룹은 최근 몇 년간 일부 사업을 정리했습니다. 지난해엔 일본 롯데리아를 일본 외식기업 젠쇼에 매각했죠. 이후 일본 롯데리아 매장이 이름을 '제테리아'로 바꾸면서 국내에서도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신동빈 롯데 회장/그래픽=비즈워치

이밖에도 롯데GRS가 운영하던 패밀리 레스토랑 TGIF의 국내 사업권을 매드포갈릭 운영사인 엠에프지코리아에 매각하기도 했죠. 그간 롯데는 '계열사를 잘 팔지 않는 그룹'으로 인식돼 왔는데, 이젠 방향성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보인 겁니다.

신 회장의 발언에 업계에서는 다음 매각 타깃이 어디가 될 지에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현재 실적이 부진하고, 미래 성장 가능성이 낮은 계열사들이 매각 후보로 꼽힙니다. 

신 회장은 인터뷰에서 바이오 테크놀로지·메타버스·수소에너지·이차전지 소재를 그룹의 4대 신성장 동력으로 지목하고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기존 롯데그룹의 양대 축인 유통·화학 대신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들로 그룹을 재편하겠다는 겁니다.

신 회장은 그간 기회가 생길 때마다 신사업에 대한 열망을 표현해 왔습니다. 지난해 연말엔 임원 인사를 단행하면서 장남인 신유열 전무에게 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은 미래성장실을 맡겼죠. 

신동빈의 입

신 회장은 그간 여러 차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롯데그룹의 향후 방향성을 제시하곤 했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그룹의 방향성을 바꿔야 하는 변화의 시기가 올 때마다 인터뷰를 진행했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신 회장은 지난 2011년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11% 수준인 해외 매출 비중을 40%로 끌어올리겠다"는 글로벌 그룹 전환 목표를 밝힌 바 있습니다. 이후 롯데그룹은 꾸준히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며 해외 매출 비중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20% 안팎으로, 목표치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글로벌 그룹' 비전은 현재진행형입니다.

지난 2020년에는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0개 오프라인 점포를 없애는 '탈 오프라인' 전환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실제 롯데쇼핑은 그 해에만 114개 점포의 문을 닫으며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섰습니다. H&B스토어 롭스는 아예 시장에서 철수했죠.

베트남 하노이에 방문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한전진 기자 noretreat@

이와 함께 호텔 사업을 키우겠다는 목표도 밝혔는데요. 인터뷰 이후 롯데그룹은 미국 시애틀에 '롯데호텔 시애틀'을 오픈하고 킴튼 호텔 모나코를 인수해 'L7 시카고'로 리뉴얼하는 등 호텔 사업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도 신 회장의 이번 '매각' 발언을 가볍게 보지 않고 있습니다. 전례가 있었던 만큼 이번에도 롯데그룹이 곧 부진 계열사 매각, 신성장동력으로 지목한 사업군 강화 등 가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란 전망입니다. 

오늘을 새롭게, 내일을 이롭게. 롯데그룹이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그룹 이미지 광고곡의 가사입니다. 신 회장의 바람대로, 롯데그룹은 '롯데 3.0 시대'에 걸맞은 그룹으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을까요. 롯데의 다음 행보를 유심히 지켜보시죠.

김아름 (armijjang@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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