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서 80억원대 전세 사기 의혹...76명 집단 고소

구재원 기자 2024. 2. 3.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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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단원경찰서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안산시 단원구에서 140여 세대 도시형생활주택 입주자들이 80억원대 전세 사기 위기에 처해 있다며 집단으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안산단원경찰서는 지난달 30일 A 도시형생활주택 입주자 76명으로부터 임대인 B씨 부부를 사기 혐의로 조사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받았다고 3일 밝혔다.

A 도시형생활주택은 23㎡∼59㎡ 규모의 원룸과 투룸 등 147세대로 이뤄져 있다. 모든 세대 소유주는 B씨 부부인 것으로 확인됐다.

고소인들은 지난해 4월부터 B씨 부부로부터 각각 4천만∼9천만원에 해당하는 전세 보증금 총 84억원을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건물 내 상당수 세대는 경매에 넘어가 세입자들에게 담보권 실행 경매 고지서가 전달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아직 구체적인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재원 기자 kjw991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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