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 물러간 제주는 벌써 봄…봄맞이 입춘굿 열려
[생생 네트워크]
[앵커]
가장 남쪽에 있는 제주에서는 벌써 한겨울 추위가 끝나가고 계절이 봄을 향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예로부터 입춘날 한해의 풍요와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입춘굿을 열어왔다고 하는데요.
올해도 어김없이 탐라국 입춘굿을 펼치며 새봄을 맞이한다고 합니다.
변지철 기자가 그 현장을 소개합니다.
[기자]
동장군이 물러간 뒤 봄을 재촉하듯 가랑비가 내리는 오후.
도심 한복판에 신명나는 우리 가락이 울려퍼집니다.
궂은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풍물패가 행진하며 입춘굿 축제의 서막을 알립니다.
제주신화 속 자청비 여신에게 풍요를 기원하는 유교식 제례 '세경제'가 진행되고, 만물의 성장과 번창을 기원하는 퍼포먼스인 '입춘휘호' 행사가 펼쳐집니다.
<강다인·김지혜 / 제주도민>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올해 많은 소망을 가지고 있을 텐데 그 소망들이 모두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제주 입춘굿은 고대 탐라국 시대부터 유래한 새봄맞이 풍농굿입니다.
일제 강점기 당시 문화 말살 정책으로 명맥이 끊겼다가 1999년 복원된 후 제주의 대표적 민속축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4일까지 이어지는 축제 기간 제주목 관아에선 입춘 성안 기행과 제주굿 창작 한마당 등 다양한 공연과 체험이 진행됩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입춘굿은 입춘 당일 한해의 풍요와 무사안녕을 담아 펼쳐집니다.
<김동현 / 제주민예총 이사장> "문헌 기록에 의하면 제주도 입춘굿은 제주도 전체가 참여하는 대표적인 축제였거든요. 올해부터는 서귀포까지 제주도를 대표할 수 있는 봄 축제로 만들려고 계획하고 있는데 아마 25회째 맞는 입춘굿이 그 첫 시작이 될 것 같습니다."
올 한해 소망을 담은 새봄의 기운이 우리나라 남녘 끝 제주에서부터 불어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변지철입니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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