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천박사', 봉준호 키즈들의 활약…'데드맨' 하준원 감독이 이어가나 [MD픽]
[마이데일리 = 노한빈 기자] 봉준호 감독의 제자, 일명 '봉준호 키즈'들이 지난해 데뷔작부터 큰 관심을 받으며 괄목할 만한 성적을 선보인 바. 이 가운데, 봉준호 감독의 뜨거운 지지를 받은 하준원 감독이 영화 '데드맨'을 통해 설 연휴 극장가 장악에 나선다.
먼저 지난 2023년 9월 영화 '잠'으로 첫 장편 데뷔한 유재선 감독은 봉준호 감독의 제자로 주목 받은 것과 동시에 여러 국제영화제에서도 호평을 이끌어냈다. 유재선 감독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2017) 연출부에 몸담았다. '잠'을 관람한 봉준호 감독은 "최근 10년간 본 영화 중 가장 유니크한 공포 영화이자 스마트한 데뷔 영화"라고 극찬하기도.
특히 '잠'은 신인 감독 작품으로는 이례적으로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 주간 부문에 초청됐다. 당시 독특한 스토리와 예측이 어려운 전개라는 호평과 함께 기립박수를 받았다. 또 제56회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48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도 초대받았으며, 최근 프랑스 제라르메 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추석 연휴 개봉된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하 '천박사')의 김성식 감독 역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2019) 조감독 출신이다. 누적 관객 수 191만 명을 기록한 '천박사'는 연휴 내내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하며, 극장가를 매료시켰다.
'천박사'는 매력 넘치는 캐릭터와 참신한 소재, 박진감 가득한 모험과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전개가 더해져 호평 받았던 바.
여기에 또 한 명의 '봉준호 키즈' 하준원 감독이 첫 장편 데뷔를 앞두고 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2006)의 공동 각본을 맡은 하준원 감독의 데뷔작 '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천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에 나서는 이야기다.
하준원 감독은 바지사장 세계를 그린 독특하고 신선한 범죄 추적극 '데드맨'을 위해 5년 동안 방대한 조사를 해왔다고. 또한 바지사장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바탕으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예측불가 스토리, 바지사장 세계를 둘러싼 각양각색 캐릭터,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엔딩까지. 버라이어티한 재미를 예고한 '데드맨'은 2024년 설 극장가를 사로잡을 강렬한 장르 영화의 탄생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앞서 지난 29일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하준원 감독은 "봉준호 감독님은 초창기 때 1차 편집본을 보셨다. 최종 완성본은 이번주 토요일 GV를 하시기로 했는데 그때 보실 것 같다"며 "대본을 여러 차례 수정본 등을 보여드리며 조언을 받았다. 전반적으로 자세히 리뷰해 주셨다. 대사의 톤이나 리뷰의 디테일까지 짚어주셨다"고 밝혀 호기심을 더욱 자극했다.
이에 하준원 감독의 '데드맨'이 '봉준호 키즈'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작품으로 인정받으며 성공적인 데뷔를 치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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