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군 사망' 보복 공격 개시..."이란 시설 등 85개 목표물 타격"

최영주 2024. 2. 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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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이란 민병대 공습으로 미군 3명이 숨진 데 따른 보복으로 미국이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대대적인 공습을 시작했습니다.

미국은 친이란 세력에 다단계로 지속해서 보복 타격을 가한다는 방침이어서 중동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최영주 기자!

미국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보복 공격을 개시했다고요?

[기자]

미군 중부사령부는 현지시간 2일, 시리아와 이라크에 있는 친이란 민병대 근거지에 보복 타격을 개시했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지난달 27일, 시리아 국경 인근 요르단 미군 기지에 대한 친이란 민병대의 무인기 공격으로 미군 3명이 사망한 데 따른 보복 조치입니다.

사령부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후 4시,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란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과 관련 민병대를 공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공습에는 "미국 본토에서 출격한 장거리 폭격기를 비롯한 많은 항공기를 동원해 85개 이상의 목표물을 공격했다"면서 "125개 이상의 정밀 무기가 사용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미군의 공습대상 시설은 친이란 민병대의 작전 본부와 정보 센터 미사일과 전투기 저장고 등이 포함됐습니다.

미 백악관은 이날 보복 타격이 성공적이었다면서 앞으로 추가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군의 보복 공격 개시와 관련해 "우리가 선택한 시간과 장소에서 공격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친이란 세력에 다단계로 지속해서 보복 타격을 가한다는 방침입니다.

미국이 배후로 지목한 이란도 자신들을 위협할 경우에는 강력히 대응한다고 밝히고 나서 중동에서의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의 대대적인 보복 공격으로 인명 피해도 클 것 같은데, 사상자 수는 집계됐습니까?

[기자]

사상자 수에 대한 공식 집계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이 시리아·이라크 접경지, 시리아 사막 지대 등 여러 곳을 타격해 사상자가 다수 나왔다고 시리아 국영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이같은 현지 언론의 보도는 앞서 미국이 이날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고 미국 언론이 일제히 타전한 직후 나왔습니다.

AFP 통신은 이날 공격으로 친이란 전투원 중 최소 13명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민간단체 '시리아 인권감시'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보복 공격에 이라크는 자국 주권에 대한 침해라고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무함마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 대변인 야히야 라술 장군은 성명에서 미국이 이날 이라크 서부 시리아 국경 인근 지역을 공격한 것은 "이라크 주권 침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라크 측 반발에 미국은 해당 보복 공격에 대해 이라크 정부에 사전에 알렸다며 주권 침해가 아니라는 취지로 반박했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라크 측 성명이 나온 직후 기자들에게 "우리는 공격에 앞서 이라크 정부에 고지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친이란 민병대 공습으로 숨진 미군 장병 3명의 유해 송환식이 같은 날 열렸다고요?

[기자]

미군 장병 3명의 유해 송환식은 미군이 이날 보복 공격에 나서기 직전 열렸습니다.

이날 송환식에는 바이든 대통령도 직접 참석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열린 미군 병사 3명의 유해 송환 행사에 참석해 애도를 표했습니다.

이날 송환식에는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찰스 브라운 합참의장 등 군 수뇌부도 함께 참석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미군 장병 유해 송환식에 참석한 건 이번이 두 번째로, 앞서 지난 2021년 아프가니스탄 철군 과정에서 숨진 미군 13명의 시신 귀환을 직접 맞으러 나갔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최영주 (yjcho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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