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애절한 애국가 제창…'캡틴 SON'의 간절함은 진심이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시안컵 8강전.
'리빙 레전드'인 손흥민은 이번 대회가 사실상 마지막 아시안컵 무대다.
손흥민은 지난해 5월 아시안컵 조 추첨 이후 국내 모 매체와 인터뷰에서 "진짜 마지막 아시안컵"이라고 의사를 충분히 밝힌 바가 있다.
첫 아시안컵에서 3위로 마감한 손흥민은 2015년 호주 대회 8강전에서 혼자 2골을 터트리는 등 팀을 4강과 결승으로 이끌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TN뉴스] 이상완 기자 = 아시안컵 8강전.
두 눈을 지긋이 감고 애국가를 제창하는 손흥민(32·토트넘)의 얼굴에서 간절함이 짙게 묻었다. 모든 심정이 담겼다. 한국 축구 '리빙 레전드' 손흥민(32·토트넘)이 아시아 제패 꿈은 끝나지 않았다.
'3전 4기'의 우승 도전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 오전 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8강전에서 연장전 끝에 2-1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31일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에 이어 2경기 연속 120분간의 대혈투를 펼쳤다. 중심에는 단연 손흥민이 있었다. 이날 손흥민은 원톱 조규성(미트윌란)을 떠받치는 황희찬(울버햄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2선을 책임졌다.
이번 대회에서 원톱과 투톱 등 유난히 자리 이동이 많았던 손흥민은 황희찬과 완벽한 시너지 효과를 내며 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0-1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시간에 넣은 황희찬 페널티킥(PK) 골도 손흥민이 만들었다. 손흥민의 빠른 돌파에 호주 수비수가 대실수를 저지르면서 반칙을 내줬다.
연장 전반 14분에는 '캡틴 손'의 진가가 터졌다.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얻은 프리킥을 이강인과 상의 끝에 직접 오른발로 감아차 역전 골망을 흔들었다. 대회 톱3 안에 뽑힐 수 있을 만큼 환상적인 프리킥 골이었다.
연장 후반 종료 휘슬이 울리자,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고개를 파묻고 그대로 쓰러졌다. 주장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못했다는 자책감과 안도감 등 여러 감정이 스쳐 지나간 듯 했다.
손흥민은 이날 출전으로 아시안컵 종전 최다 출전 기록(16경기)을 갖고 있는 이영표를 넘어서고 17경기로 늘려 새 역사를 썼다. '리빙 레전드'인 손흥민은 이번 대회가 사실상 마지막 아시안컵 무대다.
손흥민은 지난해 5월 아시안컵 조 추첨 이후 국내 모 매체와 인터뷰에서 "진짜 마지막 아시안컵"이라고 의사를 충분히 밝힌 바가 있다. 손흥민은 만 18세가 되던 해인 2011년 카타르 대회에서 첫 아시아 무대를 밟았다. 당시 조별리그 인도전에서 국가대표 A매치 데뷔골을 터트렸다. 2010년 12월 처음 국가대표 발탁된 뒤 한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첫 아시안컵에서 3위로 마감한 손흥민은 2015년 호주 대회 8강전에서 혼자 2골을 터트리는 등 팀을 4강과 결승으로 이끌었다. 개최국 호주와 결승전에서도 1골을 넣으는 등 우승이 눈앞에 있었지만 허무하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손흥민은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전성기를 보내던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에서는 소속팀 사정으로 대표팀에 늦게 합류해 대회를 치렀다. 조별리그 3차전부터 뛴 손흥민은 8강전에서 탈락하는 큰 충격을 받았다. UAE 대회에서는 총 3경기 출전에 불과했고 득점은 없었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후 그라운드 인터뷰에서 "이러한 승리를 원한것은 아니지만 승리를 통해 팀 분위기가 올라가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선수들의 희생과 도전 정신에 감명받았다.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4강 진출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리며 눈물을 보였다.
한국은 오는 7일 0시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2023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 요르단과 단판 승부를 갖는다.
STN뉴스=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STN SPORTS 모바일 뉴스 구독
▶STN SPORTS 공식 카카오톡 구독
▶STN SPORTS 공식 네이버 구독
▶STN SPORTS 공식 유튜브 구독
Copyright © 에스티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