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CIA 요원, ‘기밀 유출’ 징역 40년…아동포르노 소지하기도

2024. 2. 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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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이 폭로전문 웹사이트인 위키리크스에 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이 징역 40년을 선고받았다.

1일(현지시간) 미국 CNN,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조슈아 셜트(35)는 지난 2016년 국방 정보와 같은 기밀 자료를 불법 수집해 위키리크스에 몰래 넘겨준 것과, 범죄 수사와 대배심 절차를 방해한 혐의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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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수사·대배심 절차 방해…아동포르노 소지 혐의도 적용
美 연방 검찰 “CIA 사상 최대 정보 유출…국가 안보에 피해”
“개인적 만족 위해 수천개 아동포르노 영상·이미지 수집”
기밀문서를 공개해 폭로하는 고발 웹사이트 겸 단체 위키리스크에 기밀을 유출한 전직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 조슈아 슐테가 간첩 및 아동 포르노 소지 혐의로 징역 40년형을 선고받았다. [AP]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전직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이 폭로전문 웹사이트인 위키리크스에 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이 징역 40년을 선고받았다.

1일(현지시간) 미국 CNN,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조슈아 셜트(35)는 지난 2016년 국방 정보와 같은 기밀 자료를 불법 수집해 위키리크스에 몰래 넘겨준 것과, 범죄 수사와 대배심 절차를 방해한 혐의 등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아동 포르노를 소지한 혐의도 형량에 적용됐다.

이 사건을 수사한 미 연방 검찰은 CIA에서 사이버 인텔리전스 센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했던 셜트의 행동이 “CIA 역사상 최대 규모 데이터 유출”이라고 밝혔다.

연방 검찰은 성명에서 “셜트는 미국 역사상 가장 뻔뻔하고 극악무도한 간첩 범죄를 저지르며 조국을 배신했다”며 “그는 정보 유출을 통해 미국의 국가 안보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피해를 입혔다”고 전했다.

이어 셜트의 아동 포르노 소지에 대해 “그는 자신의 개인적인 만족을 위해 아이들이 역겨운 학대를 받는 수천 개의 동영상과 이미지를 수집했다”고 비판했다.

셜트는 간첩 행위 및 컴퓨터 해킹 행위를 각각 4건,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에게 허위진술을 한 혐의로 지난 2022년 7월 1심에서 유죄를 받았다. 2심이 진행된 지난해 8월 판사는 대부분의 유죄를 인정했다.

검찰은 이번 재판에서 종신형을 요구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의 제시 퍼먼 판사는 판결에서 “셜트의 행동이 국가 안보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며 “디지털 진주만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셜트는 지난 2015년 여름부터 경영진 및 동료와 불화를 빚기 시작해 주 법원으로에 동료에 대한 접근 금지 명령을 제기했다. 이로 인해 그와 동료는 모두 전근을 가게 됐다.

수사관들에 따르면 셜트는 CIA가 자신의 사이버 도구와 유사한 도구를 만드려 직원을 고용하려는 것을 보고 불만을 갖기 시작했다. 결국 그는 이듬해에 사이버 도구와 소스 코드를 훔쳐 위키리크스에 전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셜트는 2016년 11월께 CIA를 그만뒀지만, 위키리크스가 셜트에게 받은 자료를 기반으로 2017년 3월 ‘볼트7’로 불리는 CIA 해킹툴을 폭로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볼트 7은 CIA가 스마트TV, 자동차 등 기기의 물건을 해킹해 국민을 도청하는 방법이 담긴 기밀자료를 공개한 사건이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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