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퇴' 이동한 대전 중구청장 권한대행 "중구 살리겠다" 4·10 재선거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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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전격 명예퇴직을 신청, 정치인으로의 변신을 예고한 이동한 대전 중구청장 권한대행(부구청장)이 "책임감을 갖고 위기의 중구를 살려내겠다"며 4·10 구청장 재선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중구청장 재선거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재산 축소 신고)로 기소된 국민의힘 소속 김광신 구청장의 낙마로 성사됐고, 구청장 궐위 직후 이장우 시장이 전재현 부구청장을 시 행정자치국장으로 불러들이고 후임으로 이 권한대행을 낙점하면서 그는 여권의 유력한 구청장 후보로 거론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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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치적 야합, 자치권 훼손" 이장우 시장 싸잡아 비난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지난 1일 전격 명예퇴직을 신청, 정치인으로의 변신을 예고한 이동한 대전 중구청장 권한대행(부구청장)이 “책임감을 갖고 위기의 중구를 살려내겠다”며 4·10 구청장 재선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 권한대행은 2일 구청 집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갖고 “중구가 큰 위기에 처해 있다. 누군가는 이 위기를 극복해 내는 일을 해야 한다. 제가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그것을 해내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위기를 잘 넘어가면 중구에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김광신 전 구청장(지난해 11월30일 당선무효형 확정으로 직위 상실)이 지펴놓은 중구 발전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그것을 잘 이어받아 구정을 이끌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1965년생으로 충남 연기군(현 세종시)에서 출생한 이 권한대행은 남대전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1997년 제3회 지방고시에 합격 후 이듬해 대전 중구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유성구와 대덕구에서 부구청장을 지냈고, 지난해 12월4일 중구 부구청장에 취임한 그는 “세 번째로 부구청장직을 맡았는데, 일반 부구청장과 구청장 권한대행의 역할이 완전히 다름을 체감했다”며 “중구에서 30년을 거주한 제가 침체된 중구를 변화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는 생각을 갖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려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중구청장 재선거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재산 축소 신고)로 기소된 국민의힘 소속 김광신 구청장의 낙마로 성사됐고, 구청장 궐위 직후 이장우 시장이 전재현 부구청장을 시 행정자치국장으로 불러들이고 후임으로 이 권한대행을 낙점하면서 그는 여권의 유력한 구청장 후보로 거론돼 왔다.
하지만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자당에 귀책사유가 있는 재·보궐선거 무공천 방침을 천명한 만큼 이 권한대행은 무소속으로 재선거에 출마, 당선 후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권한대행의 재선거 출마가 기정사실화되자 더불어민주당은 발끈하고 나섰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정치적 야합만 있을 뿐 주민을 위한 행정은 없었다’라는 논평을 내 이 권한대행의 명퇴 신청과 출마 행보를 맹비난했다.
민주당은 “이 권한대행이 구청장 재선거 출마를 위해 부임 두 달 만에 사퇴한다. 구청장 궐위 직후 ‘자치권 훼손’이란 비난 속에 부구청장 교체 인사를 강행한 이장우 시장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시장은 ‘보문산 개발, 중촌벤처밸리 조성 등 중구 현안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와 함께 ‘중구를 잘 이해하고 중구에 오래 살았던 국장급 공직자’라는 말로 이 권한대행을 임명한 이유를 설명했다. ‘구정에만 전념하겠다’고 한 이 권한대행은 재선거 출마설에 대해 ‘출마 의사가 전혀 없다’고 언론을 통해 밝히기도 했다. ‘재선거를 염두에 둔 이 시장의 자기 사람 심기’라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지만 주민들은 이 시장과 이 권한대행의 말을 믿었다. 그러나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거짓임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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