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패스 실수' 황인범 "동점 순간 눈물날뻔, 좋은 모습으로 만회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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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패스 실수로 호주전 선제골 빌미를 제공한 황인범(27)이 극적인 승리 후 동료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3일 오전 0시30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호주와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4분 황희찬의 PK 극장골로 1-1로 정규시간을 마친 후 연장전을 가 연장 전반 14분 터진 손흥민의 결승 프리킥골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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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치명적인 패스 실수로 호주전 선제골 빌미를 제공한 황인범(27)이 극적인 승리 후 동료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3일 오전 0시30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호주와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4분 황희찬의 PK 극장골로 1-1로 정규시간을 마친 후 연장전을 가 연장 전반 14분 터진 손흥민의 결승 프리킥골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9년 전 아시안컵 결승에서 호주에게 패한 설욕을 한 한국은 이제 7일 오전 12시 요르단과 4강전을 가진다.
한국은 이날 전반 42분 호주에게 선취골을 허용했다. 그 과정에서 황인범의 패스 실수가 있었다. 아크서클에서 황인범이 오른쪽으로 패스한다는 것이 전방 압박 중인 호주 선수에게 잘렸다. 공을 잡은 호주 선수들은 오른쪽으로 패스하며 전개를 이어갔다. 이후 공을 받은 너새니얼 앳킨스가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공을 받은 크레이크 굿윈이 왼발 하프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 수비는 호주의 전개에 당황한 나머지 아무도 굿윈을 막지 못했다.
황인범은 치명적인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황인범의 활약은 미비했다. 황인범은 결국 후반 22분 홍현석과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황인범이 교체되는 순간까지 한국은 호주에 0-1로 뒤지고 있었다. 만약 이대로 패배한다면 모든 비난의 화살은 황인범을 향할 것이 유력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과 황희찬이 황인범을 구했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왼쪽을 돌파하며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후반 추가시간 6분 황희찬이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처리해 1-1 동점을 만들었다.
극적으로 연장전에 돌입한 한국은 연장 초반 호주를 매섭게 몰아붙였다. 그리고 연장 12분 황희찬의 돌파로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에 위치한 곳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호주의 골문을 뚫으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이후 호주의 공격을 철저히 봉쇄하며 승리를 챙겼다.
황인범은 경기 후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그라운드) 밖에서 보는데 말이 나오지 않았다. 너무 미안하다. 페널티킥 전까지 지켜봤는데 (손)흥민이형이 페널티킥을 얻고 (황)희찬이가 득점을 했을 때 눈물이 날뻔 했다. 간신히 참았다. 120분 동안 제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다른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다고 생각한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황인범은 끝으로 4강전 부활을 다짐했다. 황인범은 "선수들에게 받은 것을 다시 돌려줄 수 있게끔 잘 준비하고 회복하겠다. 더 좋은 모습으로 이날 경기 아쉬움을 만회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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