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지고, 베이조스 뜨고...세계 억만장자 순위 요동 왜?
미국 증시가 IT 기업 중심으로 호황을 보이면서 세계 억만장자 순위가 요동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동의 1위였던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가 부진한 여파다. 반면 잇따라 좋은 실적을 발표한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와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가 치고 올라오는 중이다.
2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세계 최대 온라인 상거래 업체인 아마존 창업자이자 회장 제프 베이조스가 1년 안에 주식 5000만주를 매각할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주가로 약 86억달러(11조5100억원) 규모다. 아마존 주가는 이날 기준 171.81달러로 2022년 말 84달러 대에서 2배가 됐다. 아마존이나 베이조스는 매각 사유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진 않았다. 하지만 외신 등은 베이조스가 주가가 급등한 상황을 감안해 현금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기술주 중심으로 미국 증시가 호조를 보이면서, 세계 최고 부자들 순위도 혼전을 빚게됐다. 지난 1일 시점에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으로 세계 1위는 일론 머스크(2050억달러), 2위는 베르나르 아르노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 회장, 3위는 아마존의 제프 베이저스, 4위는 MS(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5위는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마크 저커버그 순이었다.
하지만 블룸버그에 따르면 2일 주가 변동으로, 베이저스는 하루 121억달러 자산이 늘면서 일론 머스크를 81억달러 차이로 추격하게 됐다. 공식 집계 되지 않았지만 전날까지 자산 규모가 비슷하던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을 제친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날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도 빌 게이츠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아마존이나 메타는 미국 기술주 반등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한 반면,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가 2018년 받은 550억달러(74조원) 규모 스톡옵션 보상안이 무효라는 판결이 나오고, 실적 전망도 나빠지면서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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