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복판 방치된 빌딩 27개층에 그라피티 그린 2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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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도심 한복판에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된 고층 빌딩에서 그라피티 행위가 잇달아 당국이 골치를 썩이고 있다.
2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30일 오전 0시 43분께 다운타운에 있는 한 고층 빌딩에서 기물 훼손 행위가 벌어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지역 방송 KTLA는 직접 촬영한 항공 영상을 토대로 이 빌딩의 총 27개 층이 그라피티로 뒤덮인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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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층 빌딩 가운데 27개 층 그라피티 뒤덮여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도심 한복판에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된 고층 빌딩에서 그라피티 행위가 잇달아 당국이 골치를 썩이고 있다.
2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30일 오전 0시 43분께 다운타운에 있는 한 고층 빌딩에서 기물 훼손 행위가 벌어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LAPD 항공지원팀은 이 빌딩에 대한 수색을 벌여 건물 내에서 10여 명이 벽에 스프레이로 그림을 그리는 정황을 포착했다.
이후 추가로 순찰대가 도착했지만, 용의자들 대부분이 도주해 2명만 사유지 무단 침입 혐의로 체포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각각 25세와 35세인 이들 2명은 경찰서로 이송됐다가 범칙금을 부과받고 곧 풀려났다.
지역 방송 KTLA는 직접 촬영한 항공 영상을 토대로 이 빌딩의 총 27개 층이 그라피티로 뒤덮인 상태라고 전했다.
거리 사진작가인 데런 버건디는 수십명이 지난 며칠 동안 이 빌딩에서 계속 작업을 해왔다고 KTLA에 말했다.
지역 일간지 LA타임스에 따르면 이 빌딩은 2019년 공사가 중단된 ‘오션와이드 플라자’라는 이름의 건물이다.
당초 10억달러(약 1조3400억원) 규모의 복합 용도 개발 프로젝트로 추진돼 3개의 타워 형태로 건설됐으나,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개발업체가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2019년 공사가 중단됐다.
가장 높은 빌딩은 55층까지 건설된 상태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런 대규모 고층 빌딩이 5년째 미완성 상태로 방치되면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 빌딩이 자리한 곳은 LA컨벤션센터와 그래미 박물관, 인기 레스토랑과 상점들이 즐비한 다운타운의 핵심 지구다.
LAPD는 시 행정 당국과 해당 빌딩의 관리업체 측을 만나 건물의 보안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이를 즉시 실행하기로 했으며, 그라피티는 제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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