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저주깨기 전문가' 엡스타인, 보스턴 복귀…모그룹 수석고문

김경윤 2024. 2. 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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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저주깨기 전문가' 테오 엡스타인(49)이 친정팀인 보스턴 레드삭스로 복귀했다.

AP 통신은 3일(한국시간) "엡스타인이 보스턴 구단의 모그룹인 '펜웨이 스포츠 그룹' 수석 고문직을 맡게 됐다"고 보도했다.

엡스타인 고문은 보스턴 구단은 물론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등 그룹 산하 프로구단들 운영 방향의 큰 틀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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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 엡스타인 펜웨이 스포츠 그룹 신임 수석 고문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저주깨기 전문가' 테오 엡스타인(49)이 친정팀인 보스턴 레드삭스로 복귀했다.

AP 통신은 3일(한국시간) "엡스타인이 보스턴 구단의 모그룹인 '펜웨이 스포츠 그룹' 수석 고문직을 맡게 됐다"고 보도했다.

엡스타인 고문은 보스턴 구단은 물론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등 그룹 산하 프로구단들 운영 방향의 큰 틀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내 경험을 통해 각 팀이 많은 승리를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엡스타인 고문은 MLB 프런트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예일대를 졸업한 엡스타인 고문은 볼티모어 오리올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직원으로 경험을 쌓은 뒤 2002년 28살의 나이로 보스턴의 단장을 맡아 야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역대 최연소 단장이 된 엡스타인은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당대 최고의 투수로 꼽히는 커트 실링을 영입하는 등 굵직한 결단을 내렸고, 팀을 2004년 월드시리즈(WS) 우승으로 이끌며 86년간 이어졌던 '밤비노의 저주'를 깼다.

2007년 보스턴에 다시 한번 우승을 선사한 엡스타인은 2011년 시카고 컵스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다시 한번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2014년 컵스의 108년 묵은 WS 우승 한을 풀며 '염소의 저주'마저 끊었다.

이후 엡스타인 고문은 2020시즌까지 컵스에서 지내다가 MLB 사무국 자문위원으로 자리를 옮겨 피치 클록 도입 등 MLB의 변화를 이끌었다.

아울러 사모펀드 운용사에서 계약직 임원으로 활동하며 투자 전문가로서 행보를 걷기도 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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