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계속 다닐래? 래시포드, 울버햄튼전 속죄포 '쾅'→PL '3G 연속골' 성공...맨유에 남은 이유 증명!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마커스 래시포드(26)가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경기에서 속죄포를 쐈다.
래시포드는 2일 오전 오전 5시 15분(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울버햄튼과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74분 동안 활약했다.
래시포드의 발끝은 전반전 초반부터 날카로웠다. 전반 5분 오른쪽 측면에서 디오고 달로가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흘리면서 라스무스 호일룬이 볼을 잡았다. 호일룬은 래시포드에게 패스했고, 래시포드는 정확한 슈팅으로 구석에 꽂았다.
전반 22분 래시포드는 기점 역할을 해냈다. 래시포드는 왼쪽 측면에서 오버래핑을 나가던 루크 쇼에게 스루패스를 전달했다. 쇼는 왼발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호일룬이 넘어지면서 슈팅으로 연결했다. 호일룬의 발에 맞은 공은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래시포드는 2-1로 앞서가던 상황에서 안토니와 교체되며 필드를 빠져나갔다. 맨유는 후반전 막판 두 골을 허용하며 3-3 상황까지 몰렸지만, 후반전 종료 1분을 남기고 코비 마이누의 극장골이 터지면서 4-3으로 신승을 거뒀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소파스코어'는 래시포드에게 평점 7.2점을 부여했다.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래시포드는 이날 경기에서 패스성공률 90%, 유효슈팅 1개, 드리블 성공 1회를 기록했다. 왼쪽 측면에서 쇼와 좋은 호흡을 보여주기도 했다.
래시포드는 맨유에서 올 시즌 내내 논란의 대상이었다. 2021-2022시즌 엄청난 부진에 빠졌던 래시포드는 지난 시즌 리그 17골, 전체 30골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자리 잡았고, 맨유는 래시포드를 중심으로 공격진을 꾸렸다.
그러나 올 시즌 래시포드는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경기 4골 2도움에 그쳤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도 4경기 2도움으로 맨유의 조기 탈락을 막지 못했다. 여기에 사생활 논란까지 일으켰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래시포드는 지난 주 벨파스트에서 맨유 아카데미 동료와 새벽까지 술 파티를 즐긴 후 개인 제트기를 이용해서 맨유로 돌아왔고, 이것이 발각됐다. 팀에 보고도 하지 않았고 휴식 다음날 훈련에는 ‘몸이 좋지 않다’는 핑계로 불참했다. 맨유는 당연히 파티의 후유증을 의심했다.
래시포드의 이런 행동은 이번이 끝이 아니다. 이미 한 차례 전과도 있다. 래시포드는 지난해 10월말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라이벌 매치에서 0-3으로 패배한 뒤 자신의 26번째 생일 파티를 하는 바람에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경고를 받았다.
래시포드가 워낙 맨체스터에서 유명 인사이다 보니 그의 행동은 팬들의 눈에 들어왔다. 결국 래시포드의 파티 사실이 현지 언론에서 모두 보도됐다. 텐 하흐 감독은 곧바로 래시포드에게 경고했고, 래시포드도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똑같은 일이 발생하자 텐 하흐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밤새 파티를 즐긴 후 훈련에 불참한 래시포드에게 2주치 임금인 65만 파운드(약 11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지난달 29일에 열린 FA컵 뉴포트 카운티와 32강전에서는 아예 명단에서 제외했다.
다행히 래시포드의 파티 후유증은 없었다. 래시포드는 이날 경기에서 속죄포를 쏘아 올렸다. 텐 하흐 감독은 제이든 산초(도르트문트)와 다른 태도로 래시포드를 대하며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지만 래시포드가 자신을 남긴 이유를 직접 증명해냈다.
올 시즌 초반 고전했던 래시포드는 어느덧 프리미어리그 5골을 기록 중이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3경기에서 연속 득점 행진도 이어갔다. 지난해 12월 노팅엄 포레스트(20R)전을 시작으로 22라운드까지 각각 1골씩 득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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