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R] '고맙고, 감사합니다' 한국 4강행 숨은 공신...'PK+FK 허용' 호주 수비수

김대식 기자 2024. 2. 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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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의 루이스 밀러는 팀 클린스만의 4강행을 만든 숨은 공신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호주를 2-1로 제압해 4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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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호주의 루이스 밀러는 팀 클린스만의 4강행을 만든 숨은 공신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호주를 2-1로 제압해 4강에 올랐다. 준결승전 상대는 타지키스탄을 1-0으로 꺾은 요르단이다.

역시나 호주는 까다로운 상대였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과 다르게 초반부터 점유율을 확실하게 챙겨가면서 호주의 단단한 수비를 뚫어보려고 시도했다. 한국은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호주를 크게 위협하지 못했다. 전반 31분 오프사이드로 취소된 황희찬의 득점을 제외하면 크게 위협적인 상황이 없었다.

주도권을 잡았을 때 격차를 벌리지 못하자 호주한테 일격을 맞았다. 전반 42분 후방에서 황인범의 어이없는 패스미스가 크레이그 굿윈의 선제골로 연결되고 말았다. 후반 들어 한국은 이강인을 중심으로 공격이 계속 살아났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번번이 놓치면서 균형을 맞추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고, 후반 추가시간 5분 극적인 동점골 기회를 잡았다. 손흥민이 호주 페널티박스 앞에서 공을 잡은 후 수비진의 견제를 뚫어내기 위해 돌파를 시도했다. 이때 밀러가 손흥민의 돌파를 막아보겠다고 과감하게 태클을 시도했지만 명백한 파울을 범하면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결과론적으로 손흥민을 따라가면서 견제만 해주는 수비를 했어도 됐을 만한 상황이었는데 밀러의 무리한 반칙으로 인해 한국은 지옥 문 코앞에서 살아날 기회를 잡았다. 황희찬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전에서도 밀러의 무리한 반칙이 한국에 큰 힘이 됐다. 연장 전반 7분 황희찬이 공을 잡고 측면에서 전진할 때 밀러가 또 한 번 반칙을 범했다. 이번에도 역시 황희찬을 따라가는 수비만 했어도 되는 상황이었지만 밀러는 무리하게 공을 뺏으려다가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내줬다.

손흥민이 황희찬이 얻어낸 프리킥을 환상적인 궤적으로 마무리하면서 한국은 호주를 상대로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27분 호주가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밀러를 넣은 선택은 완벽한 패착이었고, 밀러는 동점 페널티킥과 역전 프리킥을 헌납해준 한국의 숨은 공신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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