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만드는 키 170㎝ 휴머노이드...MS·오픈AI도 뭉칫돈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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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터미네이터 같은데…"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가 자동차를 생산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이런 상상을 현실로 만든 미국의 스타트업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로부터 투자받을 걸로 보인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생활속에 성큼 들어오는 것은 물론이고 오픈AI가 AI 기반 로봇시대를 준비하는 것으로 풀이돼 관심을 모은다.
자동차공장 노동자에 대한 설명인데 엄밀히 사람이 아니라 로봇에 대한 것이다.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 개발사 피규어(Figure, 피겨)는 BMW 미국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급키로 해 화제가 됐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MS와 오픈AI는 피규어에 대한 투자 라운드를 이끄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번 라운드에서 총 5억달러 유치가 예상된다. 그 중 MS가 약 9500만달러, 오픈AI 500만달러 등 두 회사만 1억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대로 투자유치가 성공하면 피규어 기업가치는 약 19억달러에 이른다.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기준을 훌쩍 넘는 셈이다.
피규어를 창업한 브렛 애드콕 CEO(최고경영자)는 앞서 온라인 구인구직 플랫폼 베터리(Vettery), 수직이착륙 전기항공기 회사 아처(Archer) 애비에이션을 세운 바 있다. 그는 이번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사를 설립, 사람 모습을 하고 사람처럼 일하는 로봇을 만들었다.
회사측은 "우리는 바람직하지 않고 위험하며 단조로운 역할을 수행하면서 인간과 함께 일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기존 일자리를 뺏는 게 아니라 어차피 사람이 하기 어려운 일을 로봇이 맡는다는 취지다. 주요 적용분야는 제조, 창고업, 해운물류, 소매업 등이다.
최근 BMW는 '키 170㎝, 몸무게 60㎏'인 피규어의 로봇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스파턴버그 공장에 도입키로 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자동차 생산라인에 투입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로봇 노동자는 전기로 움직이며 단계적으로 공장에 배치된다. 이곳은 BMW의 유일한 미국내 공장이다.
초비바는 초콜릿 원료가 아닌데도 진한 초콜릿 맛이 나는 게 특징이다. 설탕 함량도 낮다. 플래닛A는 최근 루프트한자 항공, 독일 소매업체 REWE와 계약했다. 세계적 초콜릿브랜드 린트는 초비바가 함유된 비건(채식주의) 초콜릿을 출시했다.
플래닛A는 기후위기에 따라 각종 작물재배 환경이 달라지는 데서 사업 기회를 찾았다.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는 점점 재배하기 어려워지고 가격도 치솟았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지난해 카카오 콩(원두) 선물가격은 2022년 대비 84% 상승했다.
이번 투자를 이끈 월드펀드의 다리아 사하로바 파트너는 "플래닛A는 카카오에 대한 광범위한 기후 영향을 해결하는 데 적합한 제품을 만들고 글로벌 대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플래닛A는 이번 투자로 초비바를 영국 시장에 판매하고 북미, 아시아 등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전세계 초콜릿산업은 2028년까지 해마다 5.6%씩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있다.
머스크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처음으로 인간에게 칩을 이식했다"며 "초기 경과를 보면 긍정적인 뉴런 신호가 포착됐다. 첫 시제품은 이름은 '텔레파시'"라고 밝혔다.
뉴럴링크는 이 칩을 이용, 뇌와 몸 바깥의 컴퓨터가 신호로 연결되면 생각만으로 각종 기기를 작동시킬 수 있다는 구상이다. 머스크가 워낙 화제의 인물인데다 뉴럴링크의 이 같은 시도가 획기적이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뉴로테크 분야는 최근 떠오르는 투자처다. 피치북에 따르면 지금까지 이 분야에 80억달러 투자금이 들어왔다. 관련 스타트업들은 지난해 115건 투자유치에 나서서 총 14억 달러를 모았다. 한해 전인 2022년보다 증가한 규모다. 머스크의 뉴럴링크 역시 지난해 11월 3억23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밖에 호주의 살루다 메디컬, 미국 오스틴의 뇌 인터페이스 칩 제조업체 패러드로믹스, 네덜란드의 젠더 랩스 등도 인체에 칩을 이식하는 등의 기술을 개발중인 뉴로테크 스타트업이다.
피치북은 뉴럴링크의 칩 이식에 대해 "세계 최초는 아니지만 이번 발표가 관련거래를 촉진할 것"이라며 "윤리적 논쟁을 다시 불러일으킬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데이터스나이퍼'는 엑셀에 연동시킨 자동화 프로그램이다. 감사나 재무관련 작업에 드는 시간을 줄여준다. 이를 개발한 네덜란드의 스타트업 데이터스나이퍼가 최근 1억달러의 시리즈B 투자를 받았다.
이로써 기업가치가 10억달러에 이르며 올들어 유럽에서 처음 나온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이 됐다고 피치북이 전했다. 인덱스벤처스가 투자를 주도했다.
피치북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에서 14개 회사만이 새로 유니콘에 진입했다. 지난 5년 사이 가장 저조한 기록이다. 2022년엔 52개 기업이 새로 유니콘이 됐다.
유럽의 유니콘 배출이 줄어든 것은 세계적인 벤처투자 위축과 무관치 않다. 특히 후기 단계 스타트업에 대한 VC(벤처캐피탈) 투자가 감소하면서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기 어려워졌다.
반면 올해는 지난 몇 년간 쌓인 '드라이파우더'(미소진 투자금)를 투입해야 한다는 VC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때문에 VC 딜메이킹이 이전보다 활기를 띨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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