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참신한 액션신만으로 충분...오락영화 본질 집중한 '아가일'

장민수 기자 2024. 2. 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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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물에 기대하는 현란하고 참신한 액션신.

'아가일'은 자신의 스파이 소설이 현실이 되자 전 세계 스파이들의 표적이 된 작가 엘리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소설의 다음 챕터를 쓰고, 현실 속 레전드 요원 아가일을 찾아가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오락영화로서의 스파이물에 기대하는 두 가지는 액션과 반전.

클래식한 스파이 아가일(헨리 카빌), 개성 넘치는 현실 스파이 에이든(샘 록웰), 두 인물의 상반되는 매력을 보는 것도 '아가일'만의 재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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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함 속 스타일리시한 액션...장르영화 재미 살린 작품
반전 거듭하는 이야기...후반부 긴장감 부족은 아쉬움
헨리 카빌,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샘 록웰, 존 시나, 두아 리파 등 출연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139분, 2월 7일 개봉

(MHN스포츠 장민수 기자) 스파이물에 기대하는 현란하고 참신한 액션신. 영화 '아가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가일'은 자신의 스파이 소설이 현실이 되자 전 세계 스파이들의 표적이 된 작가 엘리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소설의 다음 챕터를 쓰고, 현실 속 레전드 요원 아가일을 찾아가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킹스맨' 시리즈 매튜 본 감독의 작품이다. 

오락영화로서의 스파이물에 기대하는 두 가지는 액션과 반전. '아가일'은 우선 액션만큼은 확실하게 잡았다. 특히 후반부 길게 이어지는 스타일리시한 비주얼 액션 시퀀스가 돋보인다. 형형색색 색감과 독창적 움직임, 익사이팅하게 담아낸 카메라 워킹까지. 참신하고 독창적이다. 

여기에 비틀즈의 마지막 곡 'Now and Then'을 비롯한 OST 역시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액션 시퀀스를 충분히 느끼고 즐기게 해주는 감미료다. 영화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액션만큼은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 것.

현실과 소설을 오가는 서사 구성도 짜임새가 좋다. 끊임없이 반전을 거듭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반전이 중반 이후로 넘어가면서 예측 가능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갈수록 긴장감이 떨어지다 보니 러닝타임 139분이 길게 느껴지는 경향이 있다.

진실과 거짓, 사랑과 우정 등 단순하고 보편적인 메시지를 담았다. 깊게 와닿지는 않지만 유쾌함과 스펙터클함에 집중해 오락영화로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클래식한 스파이 아가일(헨리 카빌), 개성 넘치는 현실 스파이 에이든(샘 록웰), 두 인물의 상반되는 매력을 보는 것도 '아가일'만의 재미다. 그러나 실질적인 주인공인 엘리(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의 존재감이 생각보다 약하다. 변신을 거듭하는 탓인지 어딘가 어정쩡하게 놓여 있는 느낌. 

무엇보다 세 인물에 분산되다 보니 누구 하나 독보적으로 끌리지는 않는다는 점이 가장 아쉽다. '미션 임파서블'의 에단 헌트, '007'의 제임스 본드, '킹스맨'의 에그시 혹은 해리 파트. 스파이물은 작품을 대표하는 캐릭터가 단번에 떠오르기 마련이다. 

반면 '아가일'은? 누구 하나 꼽기가 참 애매하다. 그저 마스코트인 고양이 알피가 뇌리에 남아있을 뿐.

한편 '아가일'은 오는 2월 7일 개봉한다.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139분.

사진=영화 '아가일'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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