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기름값 17주만에 상승···오름세 이어질 듯

서울지역 휘발유 L당 2.45원 오른 1663.6원

주유소 휘발유·경유 주간 평균 판매가격이 17주 만에 상승했다. 국제유가 영향이다.

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월 마지막 주(1월 28일∼2월 1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보다 L당 15.3원 오른 1579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전주 대비 2.45원 상승한 1663.6원, 대구는 26.7원 오른 1547원을 각각 기록했다.

업체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1587.5원으로 가장 가격이 높았다. 알뜰주유소는 1543.9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1월 마지막 주 가겨은 직전 주 대비 12.9원 오른 L당 1485.9원을 기록했다.

휘발유·경유 주간 평균 주유소 판매가격은 10월 둘째 주(8∼12일)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17주 만에 상승했다.

그간 휘발유·경유 가격 하락은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지속됐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요르단 주둔 미군 사망 등에 따른 지정학 리스크와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2%에서 4.5%로 상향 조정한 영향이다.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배럴당 82달러로 전주보다 2.1달러 올랐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2.1달러 오른 97.4달러로 나타났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최근 4주가량 계속 상승해 왔다”며 “향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