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어제 순항미사일 초대형전투부위력시험 시험발사"(종합)

北 미사일총국 대변인 "신형무기체계들의 기술고도화 위한 활동"
순항미사일 초대형전투부 위력시험, 핵탄두 탑재 가능 과시 의도로 분석
신형지대공미사일 발사로 한미 항공전력에 대한 방공망 강화
미사일 전력 다변화 구축과 함께 한반도 긴장 고조 지속 의도

북한은 어제(2일) 서해상으로 발사한 여러 발의 순항미사일과 관련해 "순항미사일 초대형전투부 위력시험과 신형 반항공미사일 시험발사"라고 3일 밝혔다.

북한의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게재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미사일총국 대변인 발표'를 통해 "미사일 총국은 2일 조선서해상에서 순항미사일 초대형전투부위력시험과 신형반항공미싸일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해당 시험들은 신형무기체계들의 기능과 성능, 운용 등 여러 측면에서의 기술고도화를 위한 총국과 관하 국방과학연구소들의 정상적인 활동의 일환이며 지역정세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해당 시험들은 주변국가의 안전에 그 어떤 부정적영향도 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그러면서 순항 미사일이 낮은 고도로 바다 위를 비행한 뒤 육지의 목표물을 폭파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다만 시험발사 장소와 비행시간 등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이 진행한 순항미사일의 초대형전투부 위력시험은 미사일의 핵탄두 탑재가 가능함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분석됐다.

함께 발사한 신형반항공미사일, 즉 신형지대공미사일의 명칭이나 비행시간, 제원 등도 공개하지 않았으나 기존 지대공미사일을 개량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미국의 전략폭격기 등 항공 전력에 대응해 러시아 미사일인 S300, S400을 모방해 번개-5와 번개-6등의 지대공미사일을 개발해왔다.

북한이 최근 잇따른 순항미사일 발사에 이어 신형지대공미사일도 발사한 것은 미사일 전력의 다변화를 구축하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동계훈련기간 다양한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 긴장 고조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합참은 전날 북한이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을 여러 발 발사한 것을 포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발사는 미사일의 타격 정확도를 높이려는 의도로 분석됐다. 북한이 지난 30일 전략순항미사일 '화살-2'형을 쏜 지 사흘만의 발사이며 올 들어 네 번째 순항미사일 도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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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학일 기자 kh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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