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인형이 아니라 아기잖아?" 끝까지 귀여운 '구조 작전'
어린 아이가 인형뽑기 기계 안에 갇혀 있습니다.
밖으로 나가보려 하지만 벽에 막힙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7일 오스트레일리아 브리즈번시의 한 쇼핑센터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기계에 갇힌 아이의 이름은 이든 호퍼.
올해 들어 3살이 된 이든은 가족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러 나갔다 이런 일을 겪게 됐습니다.
가족들이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이든이 인형뽑기 기계의 외벽을 기어올라가 그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출동한 현지 경찰은 벽이 유리로 돼 있는 걸 확인한 뒤 이든의 아빠에게 말합니다.
[경찰] "아이를 반대편 구석으로 물러나게 할 수 있을까요?"
이에 곧장 이든을 구석으로 유도하는 아빠.
[이든 아빠] "이든, 저쪽으로 가. 엄마한테 가!"
이 말에 이든이 인형더미를 넘어 먼저 반대편 구석에 가 있던 엄마에게로 향합니다.
이어 눈을 가리라는 말을 듣고는 고사리 같은 손으로 자신의 눈도 가립니다.
그 순간 유리벽을 산산조각 낸 경찰.
이든을 번쩍 들어 올려 가족에게 전합니다.
그제야 비로소 안도하는 가족.
경찰은 이후 이든 가족을 초대해 경찰 옷을 입은 코알라 인형을 따로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1년 경찰 경력 가운데 이런 구조는 처음이었다"며 "아이의 기분이 좋았던 덕분에 구조 작업도 수월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든의 아빠는 "이든이 다시는 그런 일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쇼핑센터 측은 재발 방지를 위해 인형뽑기 기계 업체 측과 함께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화면제공 - Queensland Police Service)
곽승규 기자(heartis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world/article/6568299_3644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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