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부럽잖네"…예매전쟁 난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타보니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2024. 2. 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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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신혼여행객 사이에서 '티케팅' 경쟁이 치열한 항공사 좌석이 있다.

하와이안항공의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인 '엑스트라 컴포트'다.

엑스트라 컴포트 좌석은 시기와 날짜에 따라 다르지만 현재 기준으로 호놀룰루 구간 이코노미석 대비 약 14~18만원 비용이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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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안항공 엑스트라 컴포트, 신혼여행객에 인기
우선 보안 심사·특별 어메니티 등 누릴 수 있어
하와이안항공의 엑스트라 컴포트 좌석ⓒ News1 윤슬빈 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예비 신혼여행객 사이에서 '티케팅' 경쟁이 치열한 항공사 좌석이 있다. 하와이안항공의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인 '엑스트라 컴포트'다. 일반 이코노미석보다는 15~20% 정도 비싸지만 비즈니스석 부럽지 않은 서비스가 제공되며 좌석도 꽤 편안하다. '스몰 럭셔리'를 즐기는 신혼부부들이 경쟁적으로 티케팅에 나서는 이유다.

하와이안항공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호놀룰루' 노선의 탑승률은 80% 웃돌았다.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수치다. 무엇보다 '엑스트라 컴포트' 좌석 수요가 껑충 뛰었다.

엑스트라 컴포트 좌석은 시기와 날짜에 따라 다르지만 현재 기준으로 호놀룰루 구간 이코노미석 대비 약 14~18만원 비용이 추가된다. 이코노미석보다 15~20% 정도 비싼 수준이다.

하지만 추가 비용에 대한 '만족도가 '결제'를 부른다. 비즈니스석 탑승자에게 제공되는 우선탑승 서비스와 특별 제작 어메니티, 이코노미석보다 넓고 편안한 좌석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석 가격은 보통 이코노미의 2~3배(약 200만원)가량 차이나기 때문에 약간의 사치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스몰 럭셔리'가 가능하다.

참고로 국내 일부 항공사의 경우 다리를 펼 수 있는 비상구석을 예약하려면 20만원 안팎의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그외 서비스는 이코노미석과 동일하며 별도 추가 서비스는 없다. 앞자리 선호좌석도 10만원 안팎의 비용을 내야하며 추가 서비스는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하와이안 항공의 엑스트라 컴포트 좌석의 추가 서비스는 '가심비'를 부를만 하다.

화장실 바로 뒤에 자리한 14열 H, J 좌석ⓒ News1 윤슬빈 기자

실제 하와이안항공의 엑스트라 컴포트를 탑승하며 가장 인상 깊은 점은 앞쪽 간격이 넓어서 다리를 쭉 뻗을 공간이 있다는 것이다. 엑스트라 컴포트의 좌석 너비는 18인치(45.72㎝), 좌석 간 거리는 32인치(81㎝)다.

하와이안항공의 '인천~호놀룰루' 노선에 투입하는 기종은 A330-200이다. 이 기종에 엑스트라 컴포트는 총 68석이 있으며 11~12열, 14~17열, 33~34열, 18~21열 창가로 이뤄져 있다.

사실 이중 티켓 전쟁이 이뤄진 좌석은 일부이다. 최소 6개월 내에 선점해야 하는 좌석이 11열 A, B와 H, J이다. 두 좌석은 비즈니스석 바로 뒤칸의 아늑한 공간에 마련된 좌석이다. 이곳을 확보한 신혼여행객들은 비즈니스 탑승객 못지않은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 다음으로 인기 있는 좌석이 화장실 바로 뒷좌석인 14열 A, B와 H, J다.

국제선 엑스트라 컴포트 승객에게 제공하는 어메니티 키트(하와이안항공 제공)
마우이 브루잉 컴퍼니의 비키니 블론드 라거 ⓒ News1 윤슬빈 기자

우선 탑승, 콘센트, 추가 어메니티(세안용품) 제공도 엑스트라 컴포트 석의 혜택이다.

어메니티는 하와이 현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노호 홈'(Noho Home)과 협업해 제작해 환경 오염을 줄이기 위해 지속가능한 재료를 만들어 졌다.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제작한 파우치와 하와이 스킨케어 브랜드 '롤리이'(Loli'i)의 핸드 및 바디로션, 무향 립밤, 칫솔과 치약, 티슈, 안대 등으로 이뤄져 있다.

또 비행 시간 동안 하와이 각 섬에서 영감을 받은 커피와 맥주 등의 기내 음료를 제공한다.

하와이 인기 현지 커피 브랜드인 '라이언 커피'와 마우이섬 맥주 회사인 '마우이 브루잉 컴퍼니'의 비키니 블론드 라거, POG 하드 셀처는 인기 메뉴다.

다만 전반적으로 낡은 분위기의 기내는 탑승객들 사이에서 아쉬움으로 꼽힌다. 하와이안항공의 '인천~호놀룰루' 노선엔 2016년부터 A330-200 기종을 투입해 왔다.

반가운 소식이 있다. 하와이안항공은 올해부터 새로운 주력 기종인 B787-9 드림라이너를 총 12대 순차적으로 도입하는데 한국 노선에도 해당 기종이 투입할 예정이다.

하와이안항공 관계자는 "오는 2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하는 보잉 787-9 드림라이너는 엑스트라 컴포트 78석으로 확대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레이호쿠'(Leihōkū) 스위트 객실을 갖출 예정"이라며 "총 34석의 개별 슬라이딩 도어를 갖춘 침대형 라이플랫 좌석으로 구성해 온전한 프라이버시를 선사한다"고 말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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