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함에서 탈출하는 유튜버 채코제의 여행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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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코리안 제이(Channel Korean Jay)의 앞 글자를 딴 채코제는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쿠바 여행 영상을 올리면서 유튜브 채널을 시작했다. 68만 8,000명의 구독자는 엉뚱하고 허당기 있는 채코제의 모습에 빠졌다. 밝고 건강하고 에너지 넘치며 남을 배려하는 태도가 몸에 밴 그는 주어진 환경에서 열심히 노력하며 여행을 진심으로 즐긴다.
태국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해 한 식당에서 아르바이트하다가 라면 광고를 찍은 바 있는데, 채코제가 태국 여행하는 영상을 보면 현지를 간접 경험하기에 충분하다. 오토바이를 타고 관광지와 거리가 먼 시골을 여행하며 곳곳에서 만난 현지인들과 태국어로 대화해 생동감 있는 현지인의 삶을 보여준다. 특히 ‘한국인 없는 태국 시골에 가면 생기는 신기한 일들’의 영상에서 소금 온천을 찾아 관광객은 할 수 없는 체험을 하는데,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태국에서 온천을 하며 “뜨겁다”를 연발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 절로 웃음이 터진다. 뜨거움에 괴로워하면서도 종업원의 권유에 따라 온천을 체험하는 모습에서 채코제의 배려심을 느낄 수 있다.
그가 가장 인상 깊은 곳으로 꼽은 여행지는 쿠바다. 채코제는 “인도보다 강렬한 촬영지”라며 “인도는 돈이 있으면 물건을 살 수 있는데 쿠바는 돈이 있어도 제대로 된 상점을 찾기 힘들다”고 쿠바에 대한 인상을 밝혔다. 그러나 영상에서는 억지스러운 말장난이 없는 담백한 코멘터리의 편안한 여행 스타일과 쿠바의 아름다운 광경이 녹아 있어 보는 이를 기분 좋게 만든다. 채코제는 여행이 좋은 이유로 “여행하면 너무 즐겁다. 너무 재미있고 일상으로부터 익숙함에서 탈출하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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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마당에 테이블과 파라솔을 설치하고 난간에 전구를 달아 만든 공간에서 식사하며 넷플릭스를 보거나 반신욕을 즐기기도. 이 공간은 때로 프라이빗 포차로 변신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털어놓는 장소가 된다.
최근 그는 대구에 인생 첫 아파트를 마련했다. 13년 전 어머니에게 “아파트에서 살게 해주겠다고 말했는데 그 약속을 이제 지켰다”며 이사하는 모습을 공개한 것. 그는 “거실은 깔끔하게 사용하기로 하고 각자 방은 스타일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오늘은 나한테 굉장히 의미 있는 날”이라며 가족사를 밝혔다. 채코제의 가족은 5명이었는데 형과 여동생이 어릴 때 사고로 사망했고 아버지가 사고로 그가 군대를 전역하던 날 돌아가셨다고. 채코제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가족과 이별하니까 아쉬웠다”며 “언젠가 이별할 텐데 최선을 다하고 싶다. 종교가 없지만 완전체 가족이 하늘나라에서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죽음이 두렵지 않다”고 속내를 밝혔다.
기획 : 하은정 기자 | 취재 : 김지은(프리랜서) | 사진 : 각 유튜브 채널·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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