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채널' 엠넷, 왜 '연애 예능'에 눈 돌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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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Mnet)이 커플 매칭 서바이벌 '커플팰리스'를 론칭했다.
현재 엠넷은 '커플팰리스'를 비롯해 '엠카운트다운', '빌드업 : 보컬 보이그룹 서바이벌'을 방송하고 있다.
방송 관계자는 "엠넷이 서바이벌에 강점이 있는 건 확실하다. 최근 리얼 연애 예능물에 대한 인기가 높다 보니 강점을 예능 트렌드와 접목시킨 걸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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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정보회사 콘셉트…100인 남녀
"글로벌 콘텐츠 제작사로 외연 확장"
"라이프스타일 장르 프로 개발 취지"
[서울=뉴시스]추승현 기자 = 엠넷(Mnet)이 커플 매칭 서바이벌 '커플팰리스'를 론칭했다. 한동안 음악 채널 성격이 강했다가 살짝 눈을 돌렸다. 이 시점에 전혀 다른 색깔의 프로그램으로 우회한 이유는 뭘까.
현재 엠넷은 '커플팰리스'를 비롯해 '엠카운트다운', '빌드업 : 보컬 보이그룹 서바이벌'을 방송하고 있다. 그 외 편성은 종영 프로그램을 재방송하는 것이다. '커플팰리스'를 제외하고 모두 음악 관련 프로그램이다.
지난해에는 오디션 서바이벌로 가득 채웠다. '보이즈플래닛', '퀸덤퍼즐', '스트릿 우먼 파이터2',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2', '초대형 노래방 서바이벌 VS' 등이 편성표를 메웠다. 이 또한 아이돌, 댄서 등 음악 채널 색깔이 짙다.
반면 '커플팰리스'는 음악과는 전혀 연관이 없는 프로그램이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내 인연을 찾기 위해 커플 메이킹 플레이스 커플팰리스 입소를 향한 싱글남녀 100인의 대규모 웨딩 프로젝트'가 엠넷 측의 설명이다. 외모와 직업, 연봉 등 조건을 적나라하게 제시하고 결혼 상대를 찾는 '결혼정보회사(결정사)' 시스템을 도입했다. 남성들은 여성들을 외모만으로 첫인상을 결정하고, 여성들은 남성들의 학력과 연봉은 물론 자산까지 체크한다. 연애가 아닌 결혼을 목표로 하면서 현실감을 살린 대목이다.
사실 엠넷은 연애 예능의 원조다. 20대 남녀들의 소개팅을 담은 '아찔한 소개팅'은 지난 2006~2007년 시리즈화 됐고, 2012년 '더 아찔한 소개팅'으로 부활하기도 했다. '러브캐처'는 시즌3부터 CJ ENM OTT 자회사 티빙에서 공개됐지만, 시즌1·2는 엠넷에서 방송됐다. 음악 채널의 성격을 살려 댄서들의 연애 예능 '썸바디'도 시즌2까지 제작됐다.
이외에도 2000년대 엠넷은 '서인영의 카이스트', '재용이의 순결한19' 등 다양한 포맷의 프로그램이 있었다.
'커플팰리스' 제작진은 "엠넷이 최근 10여 년간 K팝을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에 집중해 왔으나, 이전에는 당시대 트렌드를 담은 다양한 포맷의 프로그램들을 기획, 제작했다"며 "최근 글로벌 콘텐츠 제작사로 포트폴리오를 좀 더 확장하고자, 데이팅을 비롯한 라이프스타일 장르로 신규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자는 취지로 시작한 프로그램이 '커플팰리스'"라고 했다.
엠넷은 서바이벌 명가의 장점을 살려 외연을 확장할 전망이다. '커플팰리스'가 연애 프로 최초로 100명의 싱글 남녀들을 모은 것이 첫 발이다. 여기에 세계 각국에서 리메이크 된 음악 예능 '너의 목소리가 보여'의 이선영 CP와 '러브캐처'의 정민석 PD가 힘을 합쳤다. 제작진은 "결혼에 대한 생각과 가치관이 다양해진 현시점에서 시대적 화두인 '결혼'을 소재로 한 새로운 포맷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며 "결혼에 진심인 출연자들의 실제 매칭 성사율을 높이기 위해 싱글남녀 100명의 규모감을 갖추게 됐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결혼을 하고자 하는 요즘 사람들의 생각을 통해 시대 감성까지 담아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획 의도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방송 관계자는 "엠넷이 서바이벌에 강점이 있는 건 확실하다. 최근 리얼 연애 예능물에 대한 인기가 높다 보니 강점을 예능 트렌드와 접목시킨 걸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정사 콘셉트로 최근 연애 예능물이 좋아하는 리얼리티도 챙기면서 인기 남녀들을 한꺼번에 모아놓으면서 판타지도 가미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uch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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